국제신문산행기/울산,양산

「철마산.망월산」

모스키오토 2007. 8. 16. 17:30

부산의 코앞에 이리도 아름다운 억새산이 었었던가.정말 등잔밑이 어둡다는말이 실감난다.부산에서 울산으로 가는 국도변.

양산군 철마면 신기리에 터잡고 있는 철마(605)∼망월산(500)의 7부능선에서상봉까지를 뒤덮고 있는 `억새능선'은 아직 누구에게도 공개되지 않은 `처녀성'을 간직한채 산악동호인을 기다리고 있다.

노포동 전철역에서 47번 시내버스로 10여분이면 산행기점인 신기리에 닿을수 있는데 산행시간도 휴식시간 포함해 5시간30분정도로 가족 친지들간의 당일 산행지로는 더없이 좋은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여기에다 철마∼망월산의상봉에서는 검푸른 동해바다는 물론 지근거리에 금정산 백운산 달음산이,멀리는 영남알프스의 환상적인 능선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멋진 한폭의풍경화를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철마∼망월산의 산행기점인 철마면 신기리.버스정류장에 내리면 조그만 가게가 있는데 이 상점의 오른쪽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지장암쪽으로 오른다.도로에서 이곳까지는 20여분 걸린다.

지장암에서 망월산을 거치지 않고 철마산으로 바로 오르는 등산로는 암자의전면에 나 있다.그러나 이 등산로는 오랫동안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분명하지 않은데다 경사가 심해 현재는 산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돼 있다고 지장암 주지스님은 말한다.

이 모든 난관에도 불구,이 등산로를 헤치고 오를 경우 1시간이면 상봉까지오를 수 있고 2봉으로 내려와 송정리 입석마을로 하산하게 되는데 이 길도 1시간이면 가능해 산행이 너무 쉽게 끝나 싱겁다.망월산과 함께 종주산행을해야 망월산의 `억새천국'을 감상하면서 걷는 거리도 적당해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지장암에서 망월산으로 오르는 길은 암자에서 상곡으로 가는 시멘트 포장길을 오르면 된다.10여분 이길을 가다 갈래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계곡(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망월산으로 오르게 된다.3분여 더 오르면 계류 건너 낡은 가옥 한채가 눈에 들어 온다.이 길을 따라 오르면 분명하지는 않지만 희미한 등산로가 계속 이어지고 5분여 이같은 길을 가면 바위와 나무에 붉은색의 페인트로 화살표를 그린 팻말과 만난다.

이 팻말을 놓치지 않고 20여분 오른다.계곡과 인접해 혹은 계곡을 비켜서 오르게 되는데 15분여 가면 계류건너 바위에 붉은 화살표가 그려진 팻말이 나온다.이 팻말은 무시하고 왔던 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된다.5분여 이 길을오르면 규모가 꽤 큰 묘지와 만난다.

묘지에서 산행로는 오른쪽으로 나 있다.조금 걸으면 두갈래길이 나오는데 어느 길로 가도 상관 없다.묘지에서 10여분 가면 망월산의 억새숲이 시작된다.1-1.5 크기의 억새숲은 상봉까지 연결되는데 억새가 끝나는 지점이 망월산 정상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일품이다.검푸른 바다와 영남알프스의 능선이멋진 조화를 이루는데다 바람에 날려 물결치듯 움직이는 억새파도는 도시인의 가슴을 활짝 열어 젖힌다.

망월산에서 철마산으로 오르는 길은 비교적 잘 나 있다.등산로는 철마산을바라다 보는 쪽으로 나 있다.철 지난 철쭉과 소나무숲이 번갈아 나오는 등산로를 20여분 가면 묘지가 나오고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다시 능선을 올라야 철마산이다.상봉까지는 30여분이면 충분하다.상봉에서 2봉까지는 10여분이면 닿는다.

제2봉에서 하산길은 서쪽으로 나 있다.군데군데 산악회 리번이 묶여져 있는데 15분정도 가면 직진하는 길과 내려서는 갈랫길이 나온다.여기서는 왼쪽길을 선택한다.

길은 희미하지만 등산로의 윤곽은 찾을수 있다.사람이 다닌 흔적을 찾아 내려가면 철조망이 쳐진 묘지와 만난다.이 철조망을 따라 내려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아래로 떨어지는 길이 있다.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송정리 입석마을의 공동우물터가 나온다.입석마을에서 도로까지는 10여분이면 되고 여기서부산행 버스를 탈 수 있다.

<裵柄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