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산행기/울산,양산

「용천산」잡목등산로 정상엔 억새밭

모스키오토 2007. 8. 16. 17:35

5백급의 단산이면서도 산행로가 분명하지 않아 산행자를 무척 힘들게 하는산이 부산 근교에 수 없이 많다.용천산(湧天山.542.8)도 이같은 산으로 잡목숲으로 된 분명치 않은 산길을 헤치며 상봉만 쳐다보며 올라야 한다.

따라서 용천산 산행은 산행경험이 있는 리더를 포함해 3,4명이 꼭 그룹을 지어 나서야 하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산행에 임해야 한다.혹 있을지도 모르는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경남 양산군 웅상읍과 정관면의 경계에 터잡은 용천산은 상봉에서 볼때 서북쪽 산록에 예비군종합훈련장이 자리하고 있는데다 오랫동안 산악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산행시간을 4-5시간 계산해야 하는 등 턱없이 힘들다.산행로가없는 비탈길을 타고 올라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잘못 길을 들어서 헤매는 시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산행은 노포동 전철역에서 (47)번 시내버스를 타고 월평고개에서 하차하면바로 시작된다.월평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아스팔트길과 시멘트포장길 등2개의 도로가 나 있는데 시멘트포장길을 선택한다.

이곳에서 5분여 들어서면 정관면 두명리다.여기에서 갈래길과 만난다.직진길은 과거 용천산으로 오르는 산행로였으나 지금은 예비군종합훈련장이 있어이용할 수가 없다.이길로 용천산을 오르면 30-40분이면 상봉까지 오를 수 있다.

갈래길에서 오른쪽,마을 가운데를 관통하는 길을 선택한다.이길을 계속 따라가면 공원묘지와 만나는데 두번째 갈래길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을 선택해 오른다.여기서부터 길이 나 있는 곳까지는 `가볼만한 근교산팀'의 리번이묶여 있다.

리번이 묶여 있는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갈래길과 또 만나는데 여기서는오른쪽 길을 택한다.첫번째 리번이 묶인 곳에서 15분쯤 가면 꽤 큰 규모의묘지로 통하는 큰길과 만난다.리번표시를 따라 숲길로 계속 오른다.

10여분 산길을 따라 가면 예비군 훈련장으로 통하는 길과 만난다.여기서는진행방향에서 오른쪽으로 오른다.

철지난 억새풀이 산행자를 반긴다.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억새풀의 함성이 속세를 잊게 한다.이어 비석에 망부석까지 세워진 쌍묘를만나는데 여기서 조금 더가면 갈림길이 나온다.계속 직진한다.월평고개에서이곳까지는 그런대로 길이 잘 나 있는 편이다.이곳까지 총소요시간은 45분정도.

여기서 상봉까지는 이제 잡목길을 헤치고 올라야 한다.소나무에다 가시까지달린 잡목들이 무질서하게 서 있는 길아닌 길을 타고 오른다.군데군데 산행를 위한 리번을 달아 두었으나 이 리번과 상관없이 상봉을 쳐다보고 오르면되는데 60분쯤 오르면 과거 산행로로 사용했던 흔적이 뚜렷한 길과 만난다.

이길을 따라 5분여 오르면 상봉이다.

상봉은 온통 억새밭이다.40-50평 남짓되는 상봉에 서면 웅상읍의 아파트군이한눈에 들어 오고 동남쪽으로는 석은덤 철마산 백운산 달음산등이,북쪽으로는 대운 시명산이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영남알프스의 주능선은 물론 원효 정족산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하산길은 8시 방향에 묶인 리번쪽을 선택해 내려서면 된다.길은 비교적 잘나 있는데 길이 좋다고 이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예비군종합훈련장 안으로통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상봉에서 20여분 이길을 따라가다 진행방향의왼쪽에 리번이 묶여 있는데 이곳으로 들어서야 한다.

산행로는 아니지만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오를때와 마찬가지로 숲을 헤치며내려와야 한다.조금가다 보면 계곡길을 만나게된다(이 계곡을 꼭 만나지 않더라도 좋다).

만약 계곡길을 만나게 되면 계곡을 타고 계속 내려오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개울을 건너면 산행로와 연결된다.이길을 헤치고 내려서는데는 60여분이 걸린다.

이 산행로를 계속 따라 10여분 내려가면 도로변의 묘지와 만난다.여기서 좌천에서 출발해 명륜동까지 운행하는 완행버스를 탄다.

 

 
 
<裵柄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