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능선많아 미로등반 조심
사람이 밟은 흔적이라곤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는 삼각산은 단산이지만 주위의크고 작은 능선에 둘러싸여 산행로를 찾기가 대단히 어렵다. 삼각산(540)이500급 산이라고 얕잡아 보았다간 낭패를 당하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그야말로 산을 좋아하는 부산 경남의 산악동호인들이 조심조심 찾는 삼각산은양산군 장안읍 장안사와 지근거리에 터잡고 있다.
삼각산의 산행로는 인근의 크고 작은 봉우리와 능선을 통과해야만 주능선으로연결된다. 사방이 막혀 다른 능선을 이용해야만 삼각산으로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삼각산 산행의 기점은 장안사 입구 상가지역. 부산에서 장안사까지는 버스(범어사 전철역)나 열차(동해남부선)를 이용해 좌천까지 가 여기서 장안사행(1시간 간격)버스를 타면 어렵지 않게 갈수 있다.
종점에서 하차한 뒤 포장로를 따라 10여분 오르면 장안사 상가지역에 닿는다.
여기서 장안사로 가지 말고 건너편으로 보면 화장실이 눈에 들어 온다. 삼각산산행기점은 이 화장실의 오른쪽으로 비켜서 올라서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국제신문 근교산팀의 리본을 따라 가면 된다.
계곡을 옆으로 오르면 초입부터 가파른 산행로가 연결된다. 얼마 오르지 않으면 3∼4쯤되는 바위가 길을 가로 막는다. 이 바위를 타고 올라서면 산행로가연결된다. 이곳에서 가지안부까지는 산행로가 비교적 뚜렷하다. 산행기점에서이곳까지는 30여분이면 닿는다.
가지안부에서 산행로는 오른쪽으로 열려있다. 20여분 이 산행로를 따라 가다이번에는 전혀 다른 계곡을 걸어야 한다. 능선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90도 도는 산행로를 선택한다. 직진하는 산행로가 비교적 좁아 지나칠 수도 있으므로조심해야 한다. 기자와 함께 삼각산 산행에 나선 목우회 김성귀총무 등 3명의여성회원도 처음 길을 잘못들어 30여분을 허비하기도 했다.
오른쪽 산행로를 선택하면 야산의 허리를 트래버스하는 산행로가 연결된다. 멀리 대운 시명산의 상봉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삼각산의 모습은 주위의 야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 산행로를 5분여가면 개울을 건너게된다. 개울을 건너 20여분 가면 왼쪽에계단식 늪지가 자리한 지점을 지나게된다. 여기는 길을 잃기 쉬운 곳이다. 주위여건에 현혹되지 말고 직진하는 산행로를 선택한다. 만약 이 계단식 늪지를건너 반대편 계곡으로 올라 한바퀴도는 산행로로 갔다가는 20여분을 허비해야만 직진하는 산행로와 만나게된다.
늪지를 건너지말고 직진하는 산행로를 타면 10여분이면 충분하다. 여기서 다시15분여 올라서면 헬기장과 만난다. 헬기장에서 산행로는 왼쪽으로 열려 있다.
다시 가파른 산행로가 연결된다. 20여분 땀을 흘리면서 올라서면 삼각산 상봉이다. 동남해의 푸른 바다와 울산만의 모습이 더없이 시원하다. 대운산 시명산석은덤산의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 온다.
하산길은 반대편으로 잡는다. 삼각산이 단산이기 때문에 일단은 내려서 다른계곡을 타야 한다. 10여분 이 산행로를 따라가면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15분여 가다 오른쪽으로 떨어진다. 장안천과 만난다. 길이 험한 것은 물론이고 산행로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국제신문의 리본을 유심히 보고 따라 내려가야 한다. 이 계곡의 계류를 건너면 대운산 시명산 석은덤산의 종주산행코스로 오르는 길과 장안사로 내려서는 산행로와 만난다.
왼쪽 산행로를 선택해 15분여 오르면 능선에 닿고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다시15분여 가면 임도로 떨어진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여기서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석은덤산이다.
임도를 따라 도마고개로 가면 90여분 소요되고 석은덤산으로 올랐다. 정관공단으로 내려서도 이정도 시간이면 가능하다. 석은덤산으로해서 하산하는 산행로는 근교산 53번(94년 2월3일)을 참고하면 된다.
.<裵柄周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