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산(940)은 산악동호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은 아니다. 그러나 근교산을즐겨 찾는 산악동호인은 한번쯤 지나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룡산은 영남알프스의 산맥이 마지막으로 솟구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문복가지 능동산을 거쳐 영취산으로 해 남쪽으로 능선을 계속 타면 한티고개 시살등을 지나게 된다. 오룡산은 시살등과 남쪽의 염수봉 사이에 솟아오른 봉우리다.
시살등 오룡산 염수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양편으로는 적지않은 계곡이 형성돼 여름철 부산 동부경남지역 주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준다. 주능선의 서쪽으로는 통도골 도태정골 절골 등이 자리하고 이계곡이 합쳐진 곳에 통칭 배내골이 자리한다. 동쪽으로는 장제골 오룡골 황계골 녹골 등 크고 작은 계곡이즐비해 있다.
이번 산행은 양산군 원동면 선리 안배내에서 출발, 통도골도태정골안부812봉오룡산812봉안부황계골양산군 상북면 석계리 내석마을로 하산하는 7시간코스를선택한다. 특히 이 코스는 최근 산악동호인들의 발길이 잦지 않아 일부구간은산행로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갑자기 길의 흔적이 사라지는 등 산행자를 당황케하는 만큼 국제신문의 리본을 철저히 따라가야 한다.
산행기점은 양산군 원동면 선리 새들마을의 느티나무집. 차를 타고 이곳에서하차, 왔던 길을 100여 되돌아 온다. 왼쪽으로 배내천이 흐른다. 냇가로 내려가는 길목에 `수렵구 금렵구'라는 팻말이 서 있는데 그 앞의 수중보를 건너면산행이 시작된다.
배내천을 건너 올라서면 논 가운데 길을 지나게 되는데 얼마 가지 않으면 왼쪽으로 90도 꺾어지는 논두렁길을 걷게 된다. 이 길을 올라 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배내천을 건넌뒤 5∼6분이면 계류가 흐르는 계곡을 만나는데 이계곡을 트래버스해 오르면 산행로가 연결된다. 군데군데 부착된 리본을 보면서오른다.
계류를 왼쪽으로 끼고 오르는데 이 산행로를 10여분 오르면 계류를 건너야 한다. 산행로는 오른쪽으로 연결된다. 이제 계류를 오른쪽에 끼고 오른다. 7∼8분 이 산행로를 오르면 산행로가 사라진다. 다시 계류를 건너야 한다. 반대편에 국제신문의 리본이 달려 있다. 이곳을 올라 서면 비교적 뚜렷한 산행로가연결되는데 20여분 오르면 30여명이 땀도 씻고 휴식도 할 수 있는 소와 만난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라곤 찾을 수 없다.
이어지는 산행로는 건너편으로 연결된다. 다른 산악회의 리본이 전혀 부착돼있지 않아 노란색리본만 보고 오르면 된다. 이곳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갈림길과 만난다. 왼쪽 산행로를 선택한다. 15분여 이 산행로를 따라가면 계류를 건너 계곡을 바꿔 올라야 한다. 이곳이 통도골과 도태정골의 분기점이다.
이제부터는 잡목숲이 우거진 터널지대를 통과해야 한다. 10여분 이같은 산행로를 통과하면 또 계류를 건너야 한다. 이곳은 3∼4곳에 크지는 않지만 계단식소가 있어 땀을 씻을 수 있고 휴식을 취하기도 좋은 곳이다.
이후 산행로 찾기가 쉽지 않다. 계류를 건너 잡목숲을 헤치고 계속 직진해도상관은 없지만 기자가 간 산행로를 따르는게 좋다. 직진하면 폐가가 돼 지금은그 몰골이 흉하기 그지 없으나 과거에는 이곳에 꽤 큰 마을이 있었음을 짐작케하는 넓은 공간과 만난다.
계류를 지나 오른쪽을 유심히 보고 오르면 수풀 사이로 희미하지만 산행로의흔적이 보이고 이곳에 국제신문의 리본이 달려 있다. 원 산행로가 아니어서 산행로의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다.
리본을 따라 10여분 험한 산행로를 헤치고 나아가면 원 산행로와 연결된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멀지 않은 곳에서 조그만 바위와 만난다. 이곳에 갈림길이 있다.
직진하는 산행로가 너무 좋아 생각없이 직진했다간 다시 원점으로 회귀해야 한다. 기자도 무심코 직진하는 산행로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이 바위에서연결되는 산행로는 왼쪽 10시방향으로 나 있다. 주능선으로 올라 서는 산행로다.
산행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군데군데 험한 길이 연결된다. 25분쯤 이 산행로를 오르면 산행로 왼쪽에 한기의 묘가 자리하고 있다. 계속 직진해 10분정도 오르면 또 계류와 만난다. 물이 많아 여기서 조금 쉬어 가도 좋다. 이곳서 주능선까지는 30여분이면 닿기 때문에 식사를 해도 좋다.
계류가 흐르는 이곳에서 연결되는 산행로는 반대편으로 열려 있다. 5분여 오르면 갈림길이다. 계속 직진한다. 잡목숲을 헤치며 가야하는데다 경사도 가팔라무척 힘이 든다. 15분 힘든 산행로를 오르면 30여명 정도는 휴식을 취할 만한초원지대를 지나게 된다. 여기서 안부능선까지는 10분이면 닿는다.
3거리 길이다. 오른쪽 산행로는 영남알프스의 마지막 봉우리 염수봉으로 가는산행로이고 왼쪽 산행로는 812봉∼오룡산을 거쳐 시살등 한피고개 영취산으로이어지는 영남알프스 종주능선이다.
812봉까지는 20여분, 오룡산까지는 40여분이면 된다. 그러나 오룡골이나 황계골로 내려 서려면 갔던 길을 되돌아 와야 한다. 여력이 되고 체력이 허용하는사람은 다녀와도 좋다. 오룡골 황계골로 하산하는 산행로는 안부능선에서 왼쪽으로 100여 가면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산행로와 만나는데 이 산행로로 내려서면 된다.
이번 산행은 여름산행인 점을 고려, 황계골로 내려간다. 갈림길에서 20분쯤 내려가면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면서 걷게 된다. 30여분 내려가면 내석리 오전마을 외딴집을 만난다. 수백마리의 개를 키우며 사는 노인부부가 산행자를 반겨준다. 시원한 물 한그릇을 얻어 먹어도 좋다.
여기서 버스가 다니는 양산군 상북면 석계리 내석마을까지는 30분을 더 걸어야한다. <裵柄周기자>[교 통 편]부산역에서 일요일과 휴일만 운행하는 통일호 열차(오전 9시40분발)를 이용,원동까지 간다.소요 시간은 30분 정도.원동역에서 배내까지는 버스나 봉고를 이용하면 된다.버스는 오전 10시전후에 출발하는데 산행기점인 원동면 선리 새들마을 느티나무집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만약 일행이 10여명 정도면 봉고를 이용해도 좋다.봉고는 원동역에서 이용할수 있는데 산행전에 미리 예약을 하는게 좋다.(0523(82)5141,0523(82)5206).
하산길을 황계골로 잡으면 양산군 상북면 석계리 내석마을로 내려서는데 이곳에서는 양산을 경유,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있다.버스는 오후 1시10분,5시30분,7시 등 오후에만 3차례 운행한다.
.<裵柄周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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