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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구에 위치, 대운산에서부터 양산시 웅상읍 시명산 기장군 정관면의 석은덤산까지 3개 행정구역에 걸쳐있는 이들 산을 종주하는데는 산행시간만도 6시간 이상 소요되는 데다 산 초입을 제외하곤 식수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긴 산행거리를 감안해 식수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필수.
이번 산행은 양산시 웅상읍사무소에서 출발한다. 웅상읍사무소와 웅상파출소 사잇길로 들어가 서창제일교회앞에 서면 눈앞에 한국토지개발공사가 시공중인 대규모 택지조성공사 현장이 들어온다. 택지조성공사 현장 끝지점을 살펴보면 전신주 5개가 서있다. 산행기점은 전신주 5개중 오른쪽 맨끝에 있는 전신주를 오른편으로 돌면 국제신문 리본과 함께 산행로가 열려있다.
여기서부터 본격 산행이 시작되는 전선철탑까지는 몇군데 갈림길이 있지만 한전에서 전선표시 팻말을 부착해놓아 길찾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철탑에 이르면 오른쪽 오르막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오르막길을 지나면 임도가 나타난다. 40분동안 임도를 따라 산을 오른다. 식수를 미처 구하지 못한 사람은 임도 도중에 있는 조그만 약수터에서 식수를 준비하도록 한다. 임도가 끝나면 곧바로 산허리를 돌아 대운산 능선길로 향한다. 길흔적도 뚜렷한데다 나무들이 새순을 피우고 있어 봄기운이 한층 강하게 느껴진다. 10여분후 조그만 개울을 지나 갈림길이 나타나면 왼쪽 오르막길로 오른다. 직진하면 시명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지금까지는 트레킹하는 기분으로 걸을 수 있었으나 힘이 들기 시작한다. 산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15분정도 땀을 흘리면 대운산 능선길 안부에 다다른다.
안부에서 오른쪽 능선을 올라 30분이면 대운산 정상에 도착할 수있다. 대운산 정상까지 가는 길에는 헬기장 1곳을 제외하고는 사람키보다 더 큰 진달래와 억새가 몇Km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어 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산행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대운산 정상에 서면 남쪽으로 가야할 시명산 석은덤산이 눈에 들어오고 그뒤로 희미하게 고개를 내민 기장 달음산도 보인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른다. 길 흔적이 뚜렷해 가볍게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다. 능선길이 이어지므로 갈림길이 나오더라도 옆길로 빠지지 말고 직진한다는 기분으로 리본을 따라 산행을 계속한다. 30분이면 돌로 된 조그만 봉우리에 도착한다. 봉우리를 지나 10여분이면 시명산 주능선에 도착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10분간 봉우리를 하나 더 지나면 시명산 정상에 도달한다. 시명산 정상에는 정상표시는 따로 없고 방향을 가리키는 방향표지석 1개와 몇개의 바위로 구성돼 있다. 정상을 지나 능선길로 10분을 내려서면 안부와 사거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예비군 훈련장이므로 직진해야 한다.
직진하면 눈앞에 뾰족한 봉우리가 나타난다. 석은덤산으로 가려면 이 봉우리에 올라야 하는데 무려 70도가 넘는 가파른 오르막길이어서 준비한 장갑을 끼고 나무 등을 잡고 오르는 것이 좋다. 이길에서는 샛노란 산수유가 몇군데 피어있어 힘든 가운데서도 꽃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봉우리를 지나면 이번 코스중 가장 위험하다고 할 20m 높이의 거대한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를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산불이 번지지 못하도록 너비 10m 정도의 방화선 도로가 설치돼 있다.
이 도로를 타고 1시간30분 가면 마지막 산인 석은덤산 정상까지 곧바로 연결된다. 정상직전에는 무척 가파른 오르막이 있어 마지막까지 힘을 들여야 한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면 힘들인 만큼 빼어난 조망을 보는 기쁨도 크다. 북쪽으로 울산과 서쪽의 양산, 동남쪽의 기장군의 주요 산들과 마을들이 발아래 펼쳐져 있다.
왔던 길과 반대편으로 길을 내려 10분을 가면 마지막 봉우리가 들어오는데 정상으로 가지말고 7부 능선으로 난 산길을 따르면 된다. 정관면 예림리 예림마을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으며 갈림길이 몇군데 있으나 리본을 따라 눈아래 보이는 마을쪽으로 향하면 된다.
# 교 통 편
산행기점인 양산시 웅상읍까지는 47번 30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요금은 일반버스가 760원이고 좌석버스는 800원이다. 시내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남산동역에서 내리면 버스타기가 쉽다. 47번 종점인 양산시 웅상읍사무소에서 내려 읍사무소와 파출소 사이로 난 길로 들어서면 된다.
하산후에는 정관면 예림리 예림마을 어귀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좌천-동부시외버스터미널간을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37번 버스를 이용한다. 요금은 800원이다. 시간을 맞추기 힘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 월평고개까지 간 다음 산행시작할 때 이용했던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