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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굴산~진등~방음산

모스키오토 2007. 8. 17. 13:02
 


산악동호인들이 즐겨찾는 운문사 근처에 자리하면서도 전혀 눈길을 주지않았던 이번 산길은 워킹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좋은 산행지다. 그동안 동 호인들의 발길이 잦지않아 깨끗한 산길을 열고 있다. 여기다 눈아래 펼쳐지는 운문호의 넉넉함과 영남내륙알프스 산군의 아름다운 능선이 이곳을 찾은 동호 인들을 즐겁게 해준다.

영남알프스 가지능선의 끄트머리에 터잡은 도롱굴산-진등-방음산은 능선상에서 오르고 내리는 고도차가 심하지 않아 가족과 함께 나서도 좋다. 산행코스는 경 북 청도군 운문면 방음리 안말음마을에서 시작, 안부-(도롱굴산-안부)-진등-삼 가리-정거고개-방음산으로 해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염창마을로 하산하면 된 다. 산행시간은 5시간30분에서 6시간 정도.

청도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고 방음리에서 하차, 안말음마을로 가는 콘크리트 도로를 따르면 `원두막집'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산행로는 입간판이 선 곳의 오른쪽 위 빨간벽돌집 뒤로 열린다. 만약 물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 곳에서 식수를 준비해 올라야 한다. 하산때까지 어디서도 물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산길도 여느 근교산처럼 처음부터 길을 잘 열어 주지 않는다. 길이 묵은 데다 잡초가 무성해 산길을 찾기가 쉽지않다. 국제신문 `근교산팀'의 리본을 따르며 길을 잡아가야 한다. 5분 정도 가면 갈림길에 선다. 오른쪽 직진하는 길로 들어서 묘지군을 지나 10여분 오르면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란 숲을 헤치 며 길을 잡아 나가야 한다.

순한 산길이 점점 가파라지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소나무 숲이 울창한 곳 에 서게 된다. 마음을 다잡고 국제신문의 리본을 유심히 살피며 오른다. 숨이 차 오르긴 하지만 천천히 오르면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다. 30여분 힘든 산행 을 계속하면 조망이 확트이는 안부에 선다. 좌우로 시야가 열리면서 멋진 파노 라마가 펼쳐진다.

도롱굴산은 안부에서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다. 안부에서 오른쪽 능선의 끄트머 리에 자리하고 있어 정상에 올랐다가는 되돌아 나와야 한다. 안부에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그 뒤에 솟은 봉우리가 도롱굴산(571.1m)이다. 삼각점이 있는 이곳에는 특별한 표식이 없다. 국제신문의 리본에 이곳이 도롱굴산 정상임을 표시해 두었다.

안부에서 보는 조망도 특별하지만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경관은 더욱 멋지다. 조망을 즐긴뒤 다시 안부까지 되돌아 와야 하는데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안부에서 진등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산길이 순해 평지를 걷는 듯하다. 사람들 의 발길이 잦지않아 잡목과 소나무가 동호인들의 발목을 잡긴 하지만 산길은 비교적 뚜렷하게 열리고 있어 산길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는다. 30여 분 달리듯 능선길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이곳이 진등(555.6m)이다. 주위가 잡목숲에 가려 주위를 조망하기엔 부적절하므로 다시 산 길을 재촉한다.

이제는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능선상의 고도차가 거의 없어 편안한 마음으로 사색을 하면서 걸어도 좋다. 진등에서 20여분 이면 삼거리에 내려선다. 이곳에 서는 산길을 정확하게 잡아야 한다.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산행로를 선택, 조금 내려가다 다시 왼쪽 내리막길을 따라야 한다.

숲이 울창한 곳으로 들어선다. 이곳을 20여분 가면 사방으로 길이 열리는 곳에 닿는다. 이곳이 정거고개다. 목적산인 방음산으로 가려는 동호인들은 직진하는 산길을 따르면 된다. 지금부터는 주능선을 벗어나 지능선으로 바꿔 타야하기 때문에 만나지는 갈림길에선 산길을 잘 선택해야 한다. 직진해 20여분 가다 봉 우리를 트래버스하는 길로 들어선다. 이 산길을 10여분 따르면 갈림길에 선다. 오른쪽으로 90도 꺾어지는 산길을 선택해야 한다.

이 길로 20여분을 달리면 다시 잡목숲지대를 지나야 한다. 능선으로 오르는 산 길이어서 조금은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능선으로 올라서 만나는 갈림길에선 왼쪽으로 가야 방음산으로 갈 수 있다. 오른쪽 산길은 등심바위로 해 운문산과 억산의 가운데 자리한 딱밭재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방음산(501.9m)까지는 15분 정도면 된다. 다시 길을 재촉해 25분쯤 걸으면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하산로와 만 난다. 이 산길로 내려서 40여분을 달리면 운문면 신원동 염창마을 뒷편 논둑으 로 내려선다. 여기서 청도-운문사간을 오가는 버스가 다니는 도로까지는 10여 분이면 닿는다.


# 교통편

 
부산역이나 구포역에서 열차를 타고 청도역까지 간다. 역전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고 운문사에 못미쳐 방음리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이곳부터가 산행기점. 버스는 오전 7시30분이 첫차로 4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산행을 위해서는 오전 8시 34분 차가 적당하다. 하산길에는 청도군 운문면 신원동 염창마을 앞 삼거리에서 운문사를 출발해 청도방면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역까지 올 수 있다. 이 버스 역시 40분-1시간 간격으로 있어 미리 차시간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조봉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