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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산에서 꾀꼬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말굽'처럼 `자형'으로 굽어져 있 어 산행기점과 종점이 같아 소규모 그룹산행을 하기엔 더없이 좋다. 승용차를 이용할 수도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또 중간중간 에 탈출로가 있어 체력이 떨어지는 동호인들은 도중에 산행을 중단할 수도 있 다.
밀양시 산외면 금곡리 본촌마을에서 용암산(421.5m)-562.2m봉-586.6m봉-석이바 위(685m)-543.9m봉-꾀꼬리봉(538.2m)-금곡리 본촌마을로 하산하는 이번 산행코 스는 6시간-6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만약 꾀꼬리봉으로 오르지 않고 하산한 다면 시간을 더 단축할 수도 있다.
밀양에서 표충사 또는 남명리행 완행버스를 타고 산외면 단촌마을에서 하차, 길을 건너 `용암산 성덕사'란 입간판이 선 곳으로 10여분 들어가면 본촌마을에 닿는다. 답사팀은 고가옆으로 밭이 조성돼 있어 고가 밑으로 내려서 축대아래 의 가시덤불을 헤치며 산길을 개척해 올랐다. 2-3분 미로같은 길을 지나면 뚜 렷한 산길이 열린다. 10여분이면 잘 단장된 묘지에 닿고 이곳을 올라서면 소나 무 숲지대로 접어든다. 이후 몇곳에서 묘지군을 지나 산행로를 따르면 지금 철 에 맞지않은 철쭉이 `만개'해 동호인들의 눈길을 끈다.
능선을 타고 35분쯤 오르면 산행로의 오른쪽에 3-4m쯤 되는 바위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이곳을 내려서 산행로로 복귀해 1분 정도를 오르면 봉우리의 흔적만 보이는 용암산 정상에 선다. 특별한 표식이 없어 국제신문의 리본에 이곳이 용 암산임을 알리는 표시를 해 두었다.
용암산을 지나면서부터 산길은 미로길로 접어든다. 국제신문의 리본이 없이는 산길을 찾기가 힘드는 만큼 유심히 리본을 따라야 한다. 수명이 다한 소나무 숲, 가시덤불이 동호인들의 발목을 잡는 길을 40여분 따라가면 갈림길에 선다. 이곳에서는 직진해야 한다. 능선이 휘어지는 이 산행로를 30여분 달리면 낙화 산-중산에서 흘러내리는 능선안부에 선다.
이번 산행길의 목표지점인 꾀꼬리봉으로 가려면 왼쪽으로, 중산으로 가려면 오 른쪽으로 달려야 하는데 이번에는 왼쪽으로 꺾어지는 산길을 선택해야 한다. 또 일부 독자는 이곳에서 조금 혼돈을 일으킬 수도 있다. 국제신문의 리본이 좌우 모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석이바위-재까지는 어려움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지난번 국제신문 에서 비학산-보두산-낙화산-중산 코스를 소개한뒤 많은 동호인들이 이곳을 찾 아 산길이 잘 뚫려 있기 때문이다. 능선의 좌우로 시야가 열리는 능선길을 달 리면 곳곳에 주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지난다. 일찍 산행을 시작한 동호인들은 휴식을 겸해 주변의 산세를 살펴도 좋다. 시야를 북쪽으로 돌리면 비학산에서 보두 낙회 중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을 살필 수 있고 반대쪽으로 고 개를 돌리면 멀리 토곡산을 비롯 만어선 등 밀양 삼랑진 원동 등지 산들의 파 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갈림길에서 쉬지않고 20여분이면 석이바위 봉우리(685m)를 지나고 다시 10여분 을 달리면 꾀꼬리봉으로 오르는 길과 골안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에 선다. 지 금까지의 산행으로 힘이 부친 동호인은 왼쪽으로 하산해도 좋고 꾀꼬리봉으로 오르려면 직진하면 된다.
꽤 높아 보이지만 10여분이면 543.9m봉에 올라선다. 이곳도 전망을 하기엔 좋 은 곳이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내리막을 15분쯤 내려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 다가 다시 오른쪽 가파른 내리막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경사가 대단히 심해 조 심조심 내려서야 한다. 15분쯤 내려서면 재에 닿는다. 재의 전면에 솟은 봉우 리가 꾀꼬리봉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15분 여 오르면 잡초가 우거진 헬기장에 서는데 이곳이 꾀꼬리봉 정상이다.
이제 하산길로 접어든다. 묘지를 지나 15분쯤 내려가면 사방으로 길이 뚫린 갈 림길에 선다. 본촌마을로 내려가려면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10여분쯤 능선을 트래버스하는 길을 따르다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면 불분명한 산행로를 지난다. 이곳에선 리본을 유심히 따라야 한다.
#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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