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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표충사를 오가는 버스를 타고 표충사 못미쳐 삼거마을에서 하차해 길 건 너 콘크리트 포장도로에 접어들어 가다보면 구천마을에 당도한다. 시골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길의 좌우를 살피면 재약산과 정각산의 가지능선들이 빚어내는 골짜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호인들에겐 지겨운 길이지만 주위의 산세를 살피며 걸어가노라면 조금은 피 로감을 덜 수 있다. 삼거에서 이곳까지는 20여분이면 닿는다.구천마을 국기게 양대에서 행장을 꾸린뒤 마을 가운데로 접어들면 다리를 지난다. 이곳에서 직 진, 돌담 사잇길로 오르다 몇군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두 기의 묘지가 있는 곳에 선다. 묘지 위로 올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10여분 산길을 걸어 가면 임도로 올라선다. 임도에서 왼쪽으로 50여m 가다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오르면 세 기의 묘지군에 닿는데 이 묘지의 중앙으로 산길이 열린다.
묘지 가운데를 지나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길을 올라 능선쪽으로 방향을 잡는 다. 경사가 세지는 않아 큰힘이 들지는 않는다. 이 길을 30여분 오르면 묘지에 닿는다. 조금 휴식을 취하고 묘지 위로 뚫린 산행로를 10여분 오르면 산행로의 오른쪽에 자리한 첫바위 전망대에 선다. 전망대 전면으로는 재약산 사자봉을 비롯, 가지능선들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고 그뒤로 향로산과 백마산, 향로봉으 로 이어지는 능선이 이곳을 찾은 산사람들을 맞고 있다. 시원스럽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바위에 걸터 앉아 있노라면 이곳이 선계(仙界)임을 절감할 수 있다.
바람이 제법 차가워 땀이 마를 듯 하면 다시 산길을 재촉한다. 전망대를 지나 5분여 가면 헬기장이 있는 재말리봉(584.2m)에 닿고 5분여면 헬기장을 통과한 다. 여기서 구천산(888.2m)까지는 20여분이면 오를 수 있다. 산길이 분명하지 않은 곳이 있는데다 이어지는 산행로가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야 하기 때문에 국제신문 `다시찾는 근교산팀'의 리본을 유심히 따라가야 한다.
정상에는 특별한 표식이 없어 이곳이 구천산 정상인지 동호인들은 구별할 수가 없다. 국제신문의 리본에 정상임을 알리는 표식을 참고해 주기 바란다. 이곳에 서도 주위의 산세를 살필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24번 국도를 비롯, 가지산에서 시작해 운문산-억산-구만산으로 이어지는 `영남내륙알프스의 주능' 이 한 눈에 들어온다. 또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능동산 간월산으로 연결되 는 영남알프스의 주능을 조망할 수 있어 동부경남의 유명산은 이곳에서 모두 살필 수 있다. 구천산 정상에는 10여명이 자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이곳에 서 점심식사를 해도 좋다.
구천산에서 정승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왔던 길을 100여m 되돌아 나와 왼쪽으 로 휘어지는 능선을 타야 한다. 그러나 이 산길은 오래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않아 잡목숲 지대를 힘들게 헤쳐 나아가야 한다. 재를 통과해 첫봉우리로 오르는 곳까지 기자일행은 30여분의 시간을 소비해야만 했다. `미로길'을 통과 하면 하산지점까지 갈림길 몇 곳에서만 주의를 하면 산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재에서 세개의 봉우리를 지나면 헬기장에 닿는다. 재에서 이곳까지는 30여분 거리. 헬기장을 지나 10여분이면 정승봉 정상(802.9m)에 선다. 재말리봉과 구 천산에서는 동부경남지역의 산군을 두루 살필 수 있었으나 이곳에서는 밀양 삼 랑진 창녕 경북 청도지역의 산군들을 살펴 볼 수 있다.정승봉을 지나면 바로 칼날능선이 이어진다. 몇곳에서는 조심해야 하는데 이 능선을 지나면 왼쪽 아 래로 이어지는 산길로 트래버스해야 한다. 이 산길로 접어들어 40여분을 달리 듯 내려가면 산내면 송백리 미라마을에 닿고 여기서 밀양-남명리를 오가는 버 스정류장이 있는 면소재지까지는 20여분을 더 걸어야 한다.
#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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