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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승골 계곡은 산악동호인들에게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런 만큼 깨끗함은 물론 비경이 이어지는 새로운 계곡산행지다. 정각산의 여러 코스를 올라 본 산악동호인이라면 정승골 계곡을 먼발치에서 내려다 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경이 이어지는 계곡의 참모습을 물길 산행을 하면서 느껴본 사람은 그리 많지않다.산행시간이 만만치않아 하산길을 물길로 잡을 땐 하산에만 3시간이상 걸려 전체 산행시간을 12-13시간은 잡아야 한다. 따라서 이번에는 하산길을 일반 산행로로 잡아 산행을 끝내고 정승골 계곡의 아름다움에 취해보는 계곡산행은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다.
물론 산행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한번에 마칠 수도 있다.산행코스는 밀양시 단장면 용회동-마당바위-승학산(556m)-산딸기밭-정각산(865m)-임도-정승마을-임도-계곡산행로-구천리-단장면 삼거 등으로 산행시간은 9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밀양과 표충사를 오가는 버스를 타고 용회동, `단장숲'에서 하차하면 남정식당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도로에서 왼쪽으로 꺾어지는 길로 접어들어 용회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마을로 들어 선다. 용회동회관을 지나 직진하다 과수원 초입에서 왼쪽 위로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길이 험하긴 하지만 경사가 심하지않아 크게 힘들지는 않다.
40여분 오르면 50여명은 자리할 수 있는 넓은 바위, 마당바위에 닿는다. 얼마 오르지는 않았지만 7시 방향으로 시야가 열린다. 단장천과 그 너머로 용암산과 용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시원스럽게 다가온다.마당바위를 지나면서부터 오르막이 심해진다. 힘이 들기는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데다 우거진 숲이 그늘을 만들어 줘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도 덥다는 느낌은 오지 않는다.
30여분 힘겹게 올라서면 한 기의 묘지를 만나고 다시 15분을 더 가면 승학산에 올라선다. 정상표지석은 물론 없다. 국제신문의 리본에 정상임을 알리는 표식을 해 두었다. 정상을 지나면서 산길이 험해진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는 증거다. 25분여 험로를 뚫고 나아가면 전망대에 선다. 밀양과 삼랑진 인근의 산야가 한 눈에 들어 온다.다시 잡목터널로 연결된 산행로를 따른다. 25분정도 달리면 이름없는 봉우리에 서고 다시 40여분을 오르락내리락하면 승학재에 닿는다.
고도를 300여m나 내려서 지금부터 정각산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을 타야 한다. 재에서 10여분을 천천히 오르면 산행로 주변에 산딸기밭이 자리하고 있다. 지천에 널린 산딸기가 아직 완전히 익지는 않았지만 제법 단맛이 난다. 이곳을 지나 봉우리를 하나 지나면 정각산 정상에 선다. 산딸기밭에서 정상까지는 50여분이면 닿는다.정상에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어 누구나 이곳이 정상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상에서는 주위의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다. 잡목숲에 가려 있기 때문이다. 주위의 경관을 볼려면 정상 못미친 곳에 터잡은 암릉지대에서 조망해야 한다. 밀양 울산지역의 산은 물론 3시 방향에서 금정산 고당봉까지 볼 수 있다. 겹겹히 펼쳐지는 능선의 파노라마가 아름답기 그지없다.정각산을 지나 헬기장 2곳을 지나면 내리막 길이라 달리듯 내려 가진다.
40여분을 `신나게' 달리면 임도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방향을 오른쪽으로 90도 꺽는다. 내리막길을 30여분 내려가면 너덜을 만난다. 오른쪽 아래 너덜을 타고 5분여 내려가면 폐가옥이 눈에 들어오고 이곳을 내려서면 정승계곡의 초입에 닿는다.계곡산행을 하고자하는 사람은 이곳에서 계곡산행의 행장을 갖추어 계곡을 거슬러 내려가면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계곡을 건너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다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산길로 달린다. 임도를 계속 따라도 구천마을에 닿을 수 있으나 거리가 먼데다 산행의 맛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정승동에서 산행이 끝나는 구천마을까지는 70여분, 구천마을에서 버스가 다니는 삼거까지는 30여분이 걸린다.
# 교 통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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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표충사간을 오가는 버스는 밀양시외버스터미널(0527-354-3959)에서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 10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밀양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움직이기가 귀찮은 사람은 역부근에 있는 봉고(15인승)를 이용해도 좋다. 산행기점인 단장면 용회동, 산행종점인 구천리에서 밀양역까지 왕복운행하는데 6만원선.산행종점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삼거에서 밀양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오후 7시 30분이 막차. 이 버스를 타지 못하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택시요금은 1만5천원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