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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답산 정복 희열감 만끽
산악동호인들은 미답산을 오를 때 즐거움을 느낀다. 아무도 밟지않았던 곳을 나 혼자만 찾았다는 희열감에 젖기 때문이다. 밀양시 산내면 24번 국도변에 터 잡은 북암산은 이같은 측면에서 산악동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울산시 울주구, 밀양시 산내면 등지의 산을 찾는 산악동호인들에겐 수리봉으로 더 잘 알려진 북암산은 지금까지 산길이 없어 산행이 불가능한 곳으로 생각해 왔었다. 지난주 개척산행때도 군데군데 산행로가 분명치않아 몇번씩 되돌아나 오는 등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하산길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능선길에 암벽이 버티고 있어 가파른 산행로를 트래버스해야하는데다 곳곳에 너덜이 자리해 자 칫 잘못하다간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산행코스는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석골사 입구)에서 석골사를 지나 대비골-팔 풍재 4거리-억산-문바위-북암산-인골산장(산내면 가인3리)으로, 산행시간은 휴 식시간까지 포함해 5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산행기점은 24번 국도상의 원서리 버스정류장. 여기서 `석골사입구'라는 입간 판이 있는 콘크리트포장로를 따라 20여분쯤 가면 석골사에 닿는다.
산행로 오 른쪽으로는 계류가 흐르고 멀리 운문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꽤 넓은 산행 로를 10여분 오르다 왼쪽 대비골로 올라야한다. 여기서부터 산행로는 가팔라진 다. 10여분 숨을 몰아쉬며 산행로를 달리다보면 암벽밑에서 `수도정진'하는 처 사의 천막을 지난다. 깊은 골짜기라 조용한데다 인근에 계류가 있어 야영하기 는 기가 막힌 곳이다.이곳을 지나 30여분 가다 계류를 건너 오른쪽으로 오르는 산행로를 택한다. 가파른 길로, 땀을 조금 흘릴 각오를 해야한다. 그렇다고 겁 먹을 필요는 없다. 숨을 몰아쉬면서 올라도 15분정도면 팔풍재에 닿는다.
팔풍재에서 길은 사방으로 열려있다. 오른쪽 능선길은 운문산으로 오르는 길이 고 가야할 산행로는 왼쪽이다. 정상이 가까워서인지 여기서도 산길은 가파르 다. 천천히 오르면서 왼쪽으로 내려다보면 지금까지 올라왔던 대비골과 그 뒤 로 운문산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여기서는 조심해서 올라야한다. 가파른데다 산행로가 좁아 발을 잘못 옮기다가는 왼쪽 아래로 미끄러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팔풍재에서 억산까지는 20분정도면 오를 수 있다.
억산 정상(944m)에 서면 사방으로 시야가 열린다. 날씨만 좋으면 동부경남의 산줄기는 여기서 모두 볼 수 있다. 서있는 곳을 기준해 동남쪽으로 운문산 가 지산 능동산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 등이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구만산 육화산 등이 손에 잡힐 듯 눈에 들어온다.
억산을 떠나 산행 목적지인 북암산으로 가려면 남서쪽으로 열린 산행로를 따라 야 한다. 국제신문 안내리본이 서쪽에도 달려있는데 이 리본은 억산에서 기도 원으로 해 가인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므로 이번 산행길에서는 무시해야 한다. 남서쪽 7시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여기서 멀지않은 곳에 서 갈림길에 선다. 왼쪽길은 석골사 가는 길이고 이번 산행길은 직진해야 한 다. 조금 오르면 싸리나무터널을 지나게 되고 이 터널을 지나면 다시 시야가 열린다. 억산을 떠나 45분정도 가면 갈림길에 서는데 북암산으로 가는 길은 왼 쪽 산행로다.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은 사자봉으로 가는 길인데 이곳에 배낭을 풀어놓고 한번 다녀와도 좋다. 갈림길에서 10여분만 투자하면 들렀다 올 수 있 는 거리다.
원점으로 돌아와 15분쯤 가면 수리봉(문바위)에 닿는다. 수리봉에서 북암산으 로 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다시 올라야 한다. 10여분 가다 한기의 묘와 마주치고 여기서 직진해 15분정도 가면 북암산 정상(894m)이다. 특별한 표지석이 없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아 국제신문 안내리본에 ` 북암산'이라는 표지를 남겨뒀다.
북암산에서 하산길은 계속능선을 타야하는데 능선 곳곳에 바위가 걸려있어 먼 길을 트래버스해야한다. 이곳부터는 국제신문의 리본을 유심히 살피며 가야한 다. 산행로가 불분명한데다 잘못하면 절벽위에서 오도가도 못할 수도 있기 때 문이다. 북암산에서 5분쯤 가다 오른쪽을 유심히 살피면 90도 꺾이는 지점에 리본이 묶여있다.
능선길에 바위가 걸려있어 돌아가야 하는 길이다. 가파른 길인데다 군데군데 너덜이 심해 산행하기가 쉽지않다. 15분정도 이길을 따르면 갈림길이다. 왼쪽 산행로를 선택한다. 지금부터도 복병은 있다. 산길이 분명하지 않아 길을 잃어 버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신문 안내리본만 따라간다면 어렵지않 다.산길을 트래버스해 가는 길이라 하산길임에도 곳곳에 오르막이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20여분이면 과거 사찰이 있었다는 절터에 닿고 이곳을 지나 20 여분 가면 인골산장의 마당으로 떨어진다.
# 교 통 편
산행기점인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석골사입구까지 가는 교통편은 열차를 이용 하는게 편리하다. 부산역이나 구포역에서 밀양까지 가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남명리행 버스를 타고 원서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산 행시간을 고려해 부산에서 오전7시께 나서는 것이 좋다.
울산 김해 등 동부경남지역 산악동호인들은 언양에서 밀양으로 가는 시외버스 를 이용해야 하는데 차시간을 정확하게 체크해 나서야 한다. 돌아오는 교통편 은 이와 역순으로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