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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계류 빼어난 산세 '한폭 풍경화'
부산 근교에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계곡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번주 찾아 가는 통수 가인계곡도 이같은 계곡 가운데 하나다.통수 가인계곡은 그 모습을 외부에 드러내지 않은 멋진 계곡이다.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않는데다 이곳을 아는 산악인들도 오염을 우려해 남들에게 알리지않아 지금도 원시의 아름다움 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통수 가인계곡은 물길, 계곡으로 걸어야만 제맛이 난다. 계류가 흐르는 왼쪽으 로 산행로가 나 있으나 길이 험하고 계류와 산행로를 왔다갔다해야 하기 때문 이다.
이번 산행은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산내초등학교에서 시작한다. 버스에서 내려 산내초등학교 동쪽 담장으로 난 도로를 끼고 들어가다 정자나무숲에서 왼쪽으 로 방향을 잡아 들어간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농로다. 마을로 들어서면 창고를 만나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다 다시 동구의 정자나무를 끼고 오른쪽으로 오르 면 된다.
멀지않은 곳에서 콘크리트포장로가 끝이 난다. 여기서 조금 가면 구만사다. 송 백에서 여기까지는 30분이면 닿는다.
산행로의 왼쪽으로는 계류가 힘차게 흘러내린다. 구만사에서 10여분이면 계곡 산행의 기점이 되는 구만약물탕이다. 계곡산행을 위한 행장은 여기서 준비해야 한다. 옷과 신발을 계곡산행에 편리 하도록 반바지와 계곡화로 바꾼다. 행장이 끝나면 지금부터 멋진 계곡산행을 즐길 수 있다.
국제신문 안내리본을 따라 산행을 하되 산행자가 이 길이 "나의 능력으로는 불 가능하다"는 판단이 서면 우회하는 길을 선택하도록 한다.구만약물탕에서 계곡 을 따라 60여분 들어가면 선녀탕이라는 소(沼)와 만난다. 이 소를 지나면서부 터 물길은 험해진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를 옆으로 트래버스해 가며 물길을 헤 치고 10여분 오르면 통수(구만)폭포에 닿는다. 사방이 바위로 둘러싸인 절벽의 한 가운데 홈으로 흘러내리는 이 폭포는 근 교의 산에서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웅장하다. 여기서는 사방으로 흩 어지는 물소리와 새소리만이 메아리로 번질뿐 인간의 소리는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다.
이어지는 산행로는 폭포의 전면 왼쪽(9시 방향)에 열려있다. 가파른 산행로여 서 조심해 올라야 한다. 10여분이면 올라서는 이 산행로에서는 땀을 흘릴 각오 를 해야 한다. 이 산행로를 올라서면 발아래 통수폭포가 흐르고 폭포수를 쏟아내는 계류가 눈 에 들어온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다시 계류로 내려 서 10여분 물길을 걷다가 올라서면 구만산까지는 산행로를 걸어야 한다. 계곡이 끝나는 곳에서 왼쪽 능선쪽으로 산행로가 연결되는데 정상까지는 30여 분이면 오른다.
구만산 정상에서 가인계곡으로 가는 산행로는 오른쪽 3시 방향으로 열린다. 정 상에서 5분쯤 가면 갈림길과 만난다. 여기서 방향을 잘못 잡으면 이번 산행을 망치게 된다. 우리가 가야할 가인계곡으로 가는 왼쪽 길이다. 오른쪽 길은 3, 4분 내려가면 다시 갈라지는데 구만산으로 트래버스해 오르는 길(직진)과 봉의 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왼쪽)로 나눠진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10여분 가면 다시 갈림길과 만나진다. 이번에는 오른쪽 아랫길로 접어든다. 이 산행로를 15분 정도 달리듯 걸으면 두 갈래 길과 마주 친다. 어느 길로 가도 상관이 없으나 이번 산행 때는 능선길로 올라간다. 조금 오르면 구만산의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산행로는 험하고 일부 산행로는 잘 연결이 되지않을 정도이나 봉우리에서 보는 경관은 기가 막히다. 오른쪽 산행로를 선택했을 때 10여분이면 가능할 거 리를 30분이나 걸렸다.
이곳을 내려서면 길은 사방으로 뚫려 있다. 우리가 가야 할 가인계곡등반길은 내려서는 산행로에서 오른쪽을 유심히 살피면 열려있다. 이곳에는 국제신문 의 리본이 달려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30여분 이 길을 따라가면 계곡에 닿는다. 다시 계곡산행을 위한 행장으로 바꿔 입는다. 여기서 가인3리 봉의저수지까지 계곡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시간은 최소 80분정도 잡아야 한다.
# 교 통 편
부산에서는 버스와 열차편을, 울산 등 동부경남에서는 버스편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부산에서는 밀양을 경유하는 열차편을 이용해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 는 남명리행 버스를 타고 산행기점인 산내면 송백리 산내초등학교에서 하차하면 된다. 동부경남지역의 산악동호인들은 언양까지 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밀양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교통편은 역순으로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