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오토
2007. 11. 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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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 못미처에서 오른쪽으로 뚫린 계곡이 옥류동천이다. 오솔길을 따라 2㎞ 거리에 흑룡폭포가 있고 1.8㎞를 더 오르면 20m쯤의 폭포 2개가 연이은 층층(칭칭)폭포가 반긴다. 층층폭포에서 2㎞ 지점에는 늦가을의 명소인 사자평 분지와 폐교된 고사리 분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표충사에서 북쪽으로 1.5㎞쯤 등반하면 일곱 빛깔 무지개가 영롱한 높이 25m의 금강폭포가 있다.
재약산 기슭의 표충사는 취서산으로 넘어가면 통도사, 가지산을 넘으면 석남사, 운문산을 넘으면 운문사가 있듯이 영남알프스의 4대 사찰군을 동.서.남.북.으로 이룬다. 그래서 예부터 이 일대의 산길은 아무리 험준해도 산승의 표연한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수 있었다.표충사 주위는 송림이 울창하다. 석탑과 사우들도 정갈하다. 원효가 창건했으며 사명대사와 효봉스님을 배출한 대찰. 특히 유품전시관을 두고 해마다 향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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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는등 사명대사의 호국성지로 유명하다.전시관에는 국보 75호인 청동합은 향완과 선조가 하사한 금란가사 등 보물과 문화재들이 가득 진열돼 있다.
등반로는 표충사앞 주차장에서 시작, 내원암으로 오르는 길과 흑룡폭포가 있는 표충사 계곡으로 오르는 길 그리고 내원암이 있는 금강폭포 계곡코스로 3곳의 등반로로 나뉜다. 표충사 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경관이 수려하며 우중산행에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등산로도 평이하게 나있어 초행자에게 유리하다. 굉음과 함께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쏟아지는 흑룡폭포와 층층폭포의 장관을 접할 수 있는것도 이쪽 등반로이다.
계곡 옆 소로를 따라 단풍유람 하듯이 2시간30분 정도 천천히 오르면 갑자기 시야가 탁트이며 주변 풍광이 변한다. 사자평 초입인 하늘아래 첫동네 고사리 마을이다. 옛문헌에 "광활한 평원의 가을파도같다"고 해廣平秋波(광평추파)로 묘사되고 있는 사자평고원의 초입 지대인 것이다.억새밭 너머로는 멀리 영남알프스의 우람한 산세가 안개에 젖은 단풍빛의 실루엣으로 이어지며 탄성을 자아낸다.
고사리 마을로도 불렸던 이 일대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5가구가 민박을 받으며 식사를 팔았지만 지난 모두 철거됐다. 지금은 그 흔적만이 바람에 맥없이 펄럭거리며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마을내 초등학교인 고사리 분교는 이미 폐교된 상태. 억새의 장관은 고사리 마을에서부터 재약산의 수미봉(1,108m)을 거쳐 주봉인 천황산의 사자봉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산으로 오르는 길은 지프 한대 갈 만한 길. 가끔 지프가 덜컹거리며 산을 넘기도 한다. 길은 곧 두갈래.왼쪽 길은 수미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차가 다닐 수 없게 막아두었지만 사자평에서 가장 억새밭이 좋은 분지로 가는 길이다.
완만한 경사의 길을 따라 오르면 왼편엔 붉은 황토흙길,황토흙 사이엔 일부러 만들어 놓은듯 자갈들이 촘촘히 박혀있다. 오른편엔 억새가 등산객을 따라 산을 오른다. 산등성이를 돌아가면 사자평 억새의 백미인 사자봉 아래에 도달할 수 있다.
등산코스 : 매표소-(10분 )- 표충사-(40분 )- 흑룡폭포-(50분 )- 층층폭포-(20분) - 고사리분교-(40분) - 수미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