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찾는 근교산 300회를 맞아 어디를 소개할까 고심을 거듭하다 부산의 진산 금정산 줄기 가운데 하나인 상계봉으로 결정했다.
사실 부산에는 알려지지 않은 ‘아는 사람만 아는’ 등산코스가 많다. 주말이면 버스를 전세내 경남 전남 충청도까지 이름난 산을 찾아가지만, 부산에는 오히려 그런 산보다 더 볼거리 많고 재미있는 산이 부지기수이다.
상계봉 들머리에는 수목원을 걷는 듯 깔끔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정상에선 기암절벽을 구경할 수 있다. 가족끼리 나섰다면 온천장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계봉은 다시찾는 근교산 300회 기념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산행소요시간 4시간 30분.
북구 덕천동 낙동고등학교 앞에 불법주차 견인차량보관소가 있다. 국제슈퍼와 해병대북구지회전우회 가건물 사이길로 오른다. 주택가 끝에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공동묘지를 지난다. 널찍한 길을 걷다 다시 왼쪽으로. 수목원을 산책하는 기분이다.
곧 체육공원이 나온다. 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가운데 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길로 접어든다. 오르막 내리막 한 번에 네갈래길 이정표. 상계봉을 따라간다. 가운데 예비군 참호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옆에 너덜지대가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만든 그늘이 시원하다.
능선에 올라서면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10분 뒤 임도에서 산불감시초소와 만난다. 석불사 동래 방면 오른쪽으로. 1시 방향으로 상계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리막 접어드는 지점에 철탑이 있다. 체육공원 갈림길에선 왼쪽. 산허리를 타고 평평한 길이 이어진다.
한번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오른쪽에 바위 전망대가 있다. 금정봉과 황령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갈림길에서 왼쪽. 다시 한번 오르막이 있고 중턱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은 무시한다. 직진. 바위가 가로막으면 오른쪽으로. 계속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택한다.
상계봉(上鷄峯·640.2�) 정상에 서면 아! 탄성이 나온다. 부산에도 이런 예쁜 산이 있었던가. 기암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장관과 산과 도시의 조화. 상계봉에 오르면 부산의 산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하산길은 직진. 길 오른쪽에 붉은 글씨로 ‘산불조심’이라 씌어진 바위가 보인다. 손가락 서너 개가 들어갈 구멍이 있고 치면 ‘통통’ 소리가 난다.
갈림길에선 왼쪽 망루로 오른다. 망루에 올라 한숨 돌리고 오른쪽으로 산성길을 따라간다. 왼쪽은 금성동(산성마을). 오른쪽 골짜기는 예술조각 전시장을 연상케 한다.온갖기암이 “나 잘났다”고 뽐낸다.
망루에서 10분 거리에 헬기장이다. 내리막 오르막 한 번이면 망미봉이다. 다시 내려서면 바로 남문이 나온다. 남문을 지나 ‘케이블카’ 이정표를 따라간다. 15분이면 휴정암 이정표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선다.
5분이면 휴정암을 지나 산불감시초소 앞에 이른다. 계속 직진. 10분이면 케이블카 탑승장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한다면 어른 3천원, 청소년 1천5백원이다.
하산길은 약수정사 이정표를 보고 잡는다. 5분이면 약수정사와 금강공원 갈림길. 금강공원으로 내려서는 길을 택한다. 30분 정도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계단이 많아 조금 지겹다.
/ 글·사진=김용호기자
사실 부산에는 알려지지 않은 ‘아는 사람만 아는’ 등산코스가 많다. 주말이면 버스를 전세내 경남 전남 충청도까지 이름난 산을 찾아가지만, 부산에는 오히려 그런 산보다 더 볼거리 많고 재미있는 산이 부지기수이다.
상계봉 들머리에는 수목원을 걷는 듯 깔끔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정상에선 기암절벽을 구경할 수 있다. 가족끼리 나섰다면 온천장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계봉은 다시찾는 근교산 300회 기념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산행소요시간 4시간 30분.
북구 덕천동 낙동고등학교 앞에 불법주차 견인차량보관소가 있다. 국제슈퍼와 해병대북구지회전우회 가건물 사이길로 오른다. 주택가 끝에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공동묘지를 지난다. 널찍한 길을 걷다 다시 왼쪽으로. 수목원을 산책하는 기분이다.
곧 체육공원이 나온다. 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가운데 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길로 접어든다. 오르막 내리막 한 번에 네갈래길 이정표. 상계봉을 따라간다. 가운데 예비군 참호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옆에 너덜지대가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만든 그늘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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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 올라서면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10분 뒤 임도에서 산불감시초소와 만난다. 석불사 동래 방면 오른쪽으로. 1시 방향으로 상계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리막 접어드는 지점에 철탑이 있다. 체육공원 갈림길에선 왼쪽. 산허리를 타고 평평한 길이 이어진다.
한번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오른쪽에 바위 전망대가 있다. 금정봉과 황령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갈림길에서 왼쪽. 다시 한번 오르막이 있고 중턱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은 무시한다. 직진. 바위가 가로막으면 오른쪽으로. 계속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택한다.
상계봉(上鷄峯·640.2�) 정상에 서면 아! 탄성이 나온다. 부산에도 이런 예쁜 산이 있었던가. 기암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장관과 산과 도시의 조화. 상계봉에 오르면 부산의 산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하산길은 직진. 길 오른쪽에 붉은 글씨로 ‘산불조심’이라 씌어진 바위가 보인다. 손가락 서너 개가 들어갈 구멍이 있고 치면 ‘통통’ 소리가 난다.
갈림길에선 왼쪽 망루로 오른다. 망루에 올라 한숨 돌리고 오른쪽으로 산성길을 따라간다. 왼쪽은 금성동(산성마을). 오른쪽 골짜기는 예술조각 전시장을 연상케 한다.온갖기암이 “나 잘났다”고 뽐낸다.
망루에서 10분 거리에 헬기장이다. 내리막 오르막 한 번이면 망미봉이다. 다시 내려서면 바로 남문이 나온다. 남문을 지나 ‘케이블카’ 이정표를 따라간다. 15분이면 휴정암 이정표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선다.
5분이면 휴정암을 지나 산불감시초소 앞에 이른다. 계속 직진. 10분이면 케이블카 탑승장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한다면 어른 3천원, 청소년 1천5백원이다.
하산길은 약수정사 이정표를 보고 잡는다. 5분이면 약수정사와 금강공원 갈림길. 금강공원으로 내려서는 길을 택한다. 30분 정도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계단이 많아 조금 지겹다.
/ 글·사진=김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