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향로산 종주산행은 따가운 햇살이 내려 쪼이는 여름철 산행지로 더 없이적합한 곳이다. 거의 모든 산행로가 숲으로 이뤄져 햇볕을 가려 주는데다 등산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곳이어서 조용함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마(768) 향로산(970) 종주산행은 산행시간만해도 6시간이나 소요되고, 일부 구간의 산행로는 분명하지도 않아 무척 힘이 든다.
부산과는 지척의 거리에 있으면서도 오지로 알려져 멀게만 느껴지던 배내골에서 시작하는 이번 산행길은 산행자가 얻는 것이 너무 많다. 산길이 깨끗한 것은 물론 공휴일에 찾더라도 행락객을 만나지 않아 조용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또 산행로 주변에 무한정 널려있는 무공해 산딸기를 덤으로 먹을 수 있는것도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백마 향로산 종주산행은 양산군 원동면 선리 은곡마을(일명 배내골 은곡마을)이나 밀양군 단장면 표충사 입구에서 시작할 수 있으나 교통편 등을 고려할 때은곡마을을 산행기점으로 잡는게 유리하다.
부산에서 오전 8시40분이나 9시27분에 출발하는 통일호열차를 이용, 원동까지가 역앞에서 출발하는 배내골(장선리까지 운행)행 완행버스(오전6시47분, 10시2차례 일요일만 운행)를 타고 원동중학교 이천분교에서 하차하면 된다. 일행이10명 이하의 그룹산행이라면 원동역에서 승합차를 이용해 산행기점인 은곡마을까지 갈 수도 있다. 요금은 2만원 정도.
버스를 이용하면 하차지점에서 100여 장선쪽으로 올라가 `선희상회'라는 상점까지 가서 이 상점의 아랫마을 가운데 길로 들어서면 된다. 돌담 사이 시멘트길을 조금만 지나면 계류가 흐르는 계곡길을 걷게 된다. 만약 원동역에서 승합차를 이용하면 선리에서 은곡마을까지 10여분이면 되는데 걸으면 30∼40여분이소요된다.
선리∼은곡길은 왼쪽의 계류를 계속 끼고 오른다. 돌담길을 벗어나면 `별장'위로 돌아서 올라야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비포장길이 연결돼 오히려 걷기가 쉬워진다. 그러나 은곡까지는 내리쪼이는 햇살을 받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
은곡마을에 닿으면 개울로 내려서는 길과 마을로 들어서는 길이 있는데 오른쪽마을 가운데로 가야 한다. 조금 지나면 또 갈림길이다. 왼쪽길을 선택, 내려서면 개울과 만난다. 개울을 건넌다. 한쌍의 장승이 산행자의 안전을 기원하듯기도하는 모습으로 서 있다.
크지는 않지만 아담한 농장이 산행자를 맞아 준다. 계속 직진한다. 곳곳에 갈림길이 있으나 국제신문의 근교산팀 리본을 따라간다. 장승이 서 있는 곳에서10여분 오르면 개울. 이 개울을 건너면 산행로 주변에 산딸기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이제부터 산행로가 조금 가파라진다. 잡목이 숲을 이뤄 이를 헤치면서 올라야하는데 앞사람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너무 거리를 가까이하면 나뭇가지에 얼굴을 다치기 십상이다.
나선형의 이 산행로를 20∼25분쯤 오르면 향로봉∼백마산을 연결하는 주능선에닿는다. 왼쪽 산행로는 향로봉 가는 길. 백마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산행로를 선택해야 한다.
오른쪽 산행로를 선택, 10여분 오르면 갈림길과 만난다.
여기서는 왼쪽 산행로를 선택한다. 산행로의 윤곽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길은 좋다. 여기서부터는 국제신문의 리본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외길이기는 하지만 산행로가 좁고 분명하지 않은 만큼 조심해야 한다. 이 산행로를 15분정도 가면 한기의 묘지와 만난다. 산행로는 묘지위로 열려있다. 멀지않은 위치에서 또 한기의 묘지와 만난다. 15∼20분 직진하는 산행로를 타면 백마산의 주능선에 닿는다.
여기서부터는 곳곳에서 석축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과거 백마산에 산성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곳을 굽이돌아 7분정도 가면 주위가 트인 암봉에 닿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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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裵柄周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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