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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수놓듯 곳곳에 박힌 암릉들이 산길을 더욱 아기자기하게 만드는 이번 산행길은 산타는 재미도 그만이다.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석골사 부도군 아래서 산행을 시작해 가인3리(인곡) `인골산장'으로 떨어지는 이번 코스는 산행시간도 5시간이면 충분해 가족들과 함께 나서도 좋다.
초입부터 가파른 산길을 올라서 능선에 닿으면 어디서 봐도 아름답기 이를 때 없는 전망대가 줄줄이 이어진다.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열림에도 산악동호인들의 발길이 전무했던 것은 기존의 산행로가 너무 알려져 있었던 데다 초입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산길을 찾는 사람들은 소나무 숲 아래 자라고 있는 송이버섯밭을 훼손해서는 안된다. 이 밭은 지역주민들의 삶터인 만큼 절대 손을 대서는 안된다. 아직 완전히 자라지도 않은 송이를 캐 먹지도 못하고 농민들에게도 해를 끼쳐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산길은 석골사 입구 원서리에서 석골사쪽으로 오르다 부도군 아래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갈라지는 곳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열린다. 처음 오를 땐 `이번 산길도 고생을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무성하게 자란 풀숲을 지나면 뚜렷한 산길이 열려 이런 생각이 기우였음을 알게 된다. 다만 산길이 어 지럽게 뚫려있어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망설여야 할 곳이 많다. 이럴 때는 국제신문 `다시찾는 근교산팀'의 리본을 따르면 된다.
초입에서 가파른 산길을 따라 30여분을 오르면 첫번째 바위전망대에 선다. 땀 이 비오듯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조망도 즐기며 조금 쉬어간다. 다시 길을 재촉하여 20여분 걸어가면 산행로 오른쪽에 솟은 두번째 바위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운문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운문산의 웅장한 모습하며 상 운암 대비사계곡, 팔풍재 딱밭재 등 주위의 산세를 이곳에서 조망할 수 있다. 다시 산행로로 복귀해 산길을 오르면 곳곳에서 암릉을 만나게 된다. 바위를 타고 올라도 좋으나 자신이 없으면 바위 옆으로 트래버스하는 산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30여분 이 산길을 오르면 수리봉에 선다. 수리봉을 지나 능선상에서 조망하는 풍경도 특별나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능선을 달리며 주위의 풍광을 살피면 외부세계와는 완전히 단절된 듯한, 굽이치는 능선만이 산행자를 반겨준다.
15분 정도 산길을 달리면 거대한 바위봉우리에 선다. 수리봉에서는 주위가 잡 목에 가려 있어 그냥 통과하고 휴식은 이 바위봉우리에서 하는 것이 좋다. 지능선들이 만들어 내는 깊은 계곡을 이곳에서 살필 수 있다.
바위봉우리에서 이어지는 산길은 왼쪽 아래로 연결된다. 바위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리면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30여분을 달리면 `농바위'를 지나고 다시 3-4분을 가면 문바위에 선다.
문바위에서 북암산까지는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산길이다. 낮은 크기의 잡목 사 잇길로 호흡을 조절해 가며 20여분을 걸어가면 북암산에 닿는다. 북암산 상봉에는 특별한 표식이 없어 국제신문의 리본에 이곳이 북암산 정상임을 알리는 표시를 해 두었다.
북암산에서 하산길은 정상을 지나 5분쯤 가다 능선에서 오른쪽 아래로 떨어지는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경사가 보통 가파르지 않은데다 산행로 바닥에는 자갈이 깔려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내려서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시간이 급하다고 빠른 속도로 내려갔다간 다리에도 무리가 따르고 무척 힘이 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가파른 산길은 너덜겅을 지나면서 완만해 지는데 이곳까지 내려설려면 25분쯤은 걸어야 한다.
지금부터는 적당한 경사도의 완만한 산길을 걸어가면 된다. 두 곳서 너덜겅을 지나면 융단같은 산길이 계속된다. 이 산행로를 25분여 더 가면 가인3리 인곡마을 `인골산장' 안마당으로 떨어진다. 인골산장에서 밀양과 남명리 얼음골을 오가는 버스가 다니는 24번 국도까지는 20분 정도를 걸어 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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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편
산행기점인 석골사까지는 차편만 잘 연결되면 1시간30분 정도 걸려 열차를 이용할 경우 오전 8시대의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부산서 경부선 열차를 타고 밀
양까지 간다.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밀양-남명리간을 오가는 완행버스를 탄다.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해 이용에 불편함은 없다.승용차를 이용해도 좋다. 산행기점과 종점이 멀지않기에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마을에 차를 세 워두고 산행을 하면 된다. 부산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언양IC를 빠져 나와 석남사쪽 24번 국도로 몰면 석남사-석남터널-남명리 등을 지나 원서리로 가진다. 차가 밀리지 않는다면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