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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는 근교산팀'이 이번에 찾은 곳은 용두-산성-자성(만어)산 종주코스로 `원없이' 산을 탈 수 있는 곳이다. 밀양역에서 도보로 10여분이면 산행기점에 닿을 수 있어 접근이 어렵지 않은데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않았던 몇 군데서만 `고생'을 하면 25Km가 넘는 능선길을 기분좋게 달릴 수 있다.
산행코스는 밀양시 가곡동 팔각정휴게소-중계탑-체육공원-제1전망대-산성산-임도-늪-고개-만어재-임도-중계탑-자성산(만어산)정상-만어사-삼랑진읍 우곡리로 산행시간은 7시간 걸린다.
산행길은 팔각정전망대에서 열린다. 밀양역에서 시내쪽으로 방향을 잡고 600m쯤 가다 오른쪽에 있는 역전시장으로 들어가면 팔각정휴게소로 올라선다. 용두산은 휴게소의 왼쪽에 솟아 있는데 이번 산행에선 제외했다.
휴게소 전면의 헬기장을 지나 넓은 산길을 올라서면 산행이 시작된다. 5분여 걸으면 중계탑을 지나고 이어 체육공원과 만나진다.
여기까지 오르는 등산로에는 갈림길이 많다. 그러나 능선길을 탄다는 기분으로 오르면 산길을 잃어버리지는 않는다. 다시 10여분을 걸으면 밀양강을 한눈에 굽어 살필 수 있는 전망대에 선다.
바위전망대를 지나면 산길이 가팔라진다. 산성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이 산길을 오르는데는 20여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무척 힘이 든다. 경사가 만만치 않은 탓도 있지만 사방이 막힌 탓에 바람이 불지않아 땀이 비오듯 하기 때문이다. 산성산 정상에는 표지석이 서 있지는 않으나 산불감시탑이 자리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밀양시를 휘감아 돌아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강줄기를 비롯, 주위의 올망졸망한 산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들어오고 시원한 강바람까지 불어 지금까지 흘린 땀을 말끔히 씻어준다.
산길을 다시 재촉한다. 산행로는 5시 방향으로 열린다. 산길이 비교적 깨끗한데도 길의 윤곽이 뚜렷해 숨을 고르며 갈 수 있다. 20여분 이 길로 달리면 임도로 떨어진다. 임도에서 산길은 건너편 능선으로 이어진다. 지금부터는 사람들의 흔적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 산길을 지나야 한다. 산행로도 뚜렸하지 않은데다 길마져 험해 국제신문의 리본을 살피며 따라야 한다. 험로를 헤치고 올라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산행로를 따라가면 길의 윤곽이 나타나는데 이 지대를 내려서면 정족산의 무재치기늪에 버금가는 늪이 눈에 들어온다. 이 늪의 왼쪽으로 오르면 왼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눈에 들어온다. 이 길을 내려서면 윤곽이 뚜렷한 산길과 마주치게 된다.
그러나 이 길도 잠시, 다시 산행로는 험해지는데 이 곳에서 건너다 보이는 봉우리까지는 길이 험하다. 험로를 헤치고 산행길을 재촉하면 만어재다. 임도에서 이곳까지는 80여분 걸린다.
만어재에서 직진하는 산행로를 선택해 5분여 오르면 봉우리에 선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25분쯤 가면 바위봉우리에 닿는다. 여기서 5분여를 더 가면 다시 임도와 만나진다. 지금부터는 임도와 능선길을 번갈아 타며 올라야 한다.
임도의 건너편으로 올라 20여분을 가면 다시 임도와 만나지고 이곳에서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15m 전방에서 왼쪽능선으로 오르면 된다. 15분여 능선을 달리면 임도로 떨어진다. 다시 건너편으로 오르면 되는데 산행로가 험해 임도를 타고 올라도 좋다. 이곳을 올라 만나지는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통신탑이 서 있는 제2봉으로 해 자성산(만어산.670.4m) 정상에 선다.
하산길은 이어지는 능선길로 잡아도 좋으나 길이 험하고 경사진 곳이 많아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제2봉에서 100여m 지점에서 왼쪽으로 뚫려있는 만어사쪽으로 잡는다. 10여분이면 만어사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만어석(萬魚石)'으로 불리우는 신비로운 너덜강을 만나게 된다.
사찰의 전면 계곡을 가득 채우고 있는 만어석은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동해 용왕의 아들이 자신의 휘하에 있는 용과 물고기 무리를 이끌고 이곳 계곡으로 들어 와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를 청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교화된 용왕의 아들과 일부는 미륵불이 되고 일부는 수련이 모자라 부처님의 제자는 커녕 승천하지도 못해 바위로 변했다는 것이다. 특히 수련이 모자라 승천하지 못한 용 7마리가 돌로 변했는데 이 돌은 바위로 때리면 종소리가 나 신비감을 더해 준다.
만어사에서 산행이 끝나는 밀양시 삼랑진읍 우곡리까지는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 타고 내려와야 하는데 60분정도는 잡아야 한다.
#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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