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능선과 암봉이 조화를 이루고 산자락에 터잡은 사찰들이 한결 품격을 더해 주는 산이 문수산(599.8)이다.
부산과 울산을 잇는 부울국도변,경남 울산군 청량면에 자리한 문수산은 곳곳에 유서깊은 사찰터와 `효험'있는 사찰이 즐비해 산악동호인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문수산은 부산에서 멀지 않아 접근이 용이하다.노포동전철역에서 서창을 경유,울산까지 가는 27번 버스를 타고 청량면 율리 영해마을(문수산 입구)에서하차하면 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산행코스는 돌기둥에 `문수암 입구'라고 큼직하게 쓰여진 영해마을의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안영축-문수암-상봉으로 올랐다가 산림초소-안부-망해사-영축으로 하산하면 되는데 역코스로 올라도 좋다.산행시간은휴식시간을 포함,4시간이면 충분하다.그러나 이 정도의 산행으로 만족하지못하는 산악동호인들은 안부에서 망해사쪽으로 내려서지 말고 직진해 영취산(354)으로 올라 울산상고(울산시 무거동)로 하산해도 된다.이 경우 1시간정도 더걸린다.
어느 코스든 통상 문수산의 산행기점은 영해마을로 잡는데 문수암 바로밑 주차장까지 시멘트포장길이 나 있어 산행의 재미를 앗아가 버린다.울산지역 산악동호인들은 이같은 점을 고려,망해사 입구나 울산시 무거동소재 울산상고를 산행기점으로 하기도 한다.
영해마을에서 문수암주차장까지는 50여분이 걸리는데 안영축을 지나면서부터는 경사가 심하다.시멘트포장길이라 지루하기는 하지만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길을 따라 걷게돼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다.이길이 정 힘들다면 영해마을에줄지어 서 있는 문수암행 택시를 이용,주차장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문수암 주차장은 50여대의 승용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꽤 넓은 편이다.
이곳에서 문수암으로 오르는 길은 주차장 오른편으로 나 있다.한사람이 겨우지나갈만한 좁은 등산로다.조금 올라서면 가파른 낭떠러지를 깎아 만든 산행로를 지나게 되는데 아래에 펼쳐지는 일단의 기암괴석군과 대암호의 푸른 물빛이 산행자의 가슴을 활짝 열어 젖힌다.이어 하늘을 찌를듯한 두개의 바위기둥사이로 난 1백여 계단을 통과하게 된다.문수암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또다시 1백30여개의 계단을 더 올라야 하는데 문수암 주차장에서 문수암까지는20여분이 소요된다.
기암괴석의 절벽위에 세워진 문수암에서는 누구든 시간만 잘 맞추면 절밥을먹을 수 있다.신도들에게 제공되는 이 절밥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무료로 제공된다.
문수암에서 상봉으로 오르는 길은 사찰의 가운데로 나 있다.가파른 길이긴하지만 멀지않아 능선에 오를 수 있다.문수암에서 상여집이 있는 능선까지오르는데는 10-15분 정도.
능선에 올라서면 시멘트로 포장된 불청객을 또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산불감시탑이 서있는 상봉까지는 5분이면 된다.상봉에는 별다른 표지도 없이 탑 좌우로 헬기장이 설치돼 있다.
여기서 하산길은 동편 헬기장의 가운데로 나 있다.지금까지와는 달리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산행로로 연결된다.경사가 심하지 않은데다 수목이 우거져 아무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가 계속된다.외길로 연결되기 때문에 길잃을 염려도 없다.헬기장에서 20여분가면 안부와 만나고 여기서 20여분을 다시 오르면 사방으로 통하는 4거리길에 선다.계속 직진하는 길을 택한다.
10여분 이길을 달리듯 내려가면 거대한 철탑과 만나고 여기서 5분여 걸으면규모가 꽤 큰 묘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직진하면 영취산으로 올라 울산상고쪽으로 가는길이고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망해사로 내려간다.
영취산으로 올라 울산상고를 산행종점으로 잡으면 여기서 1시간30분정도가더 소요된다.
망해사로 해 부울국도까지 내려서는데는 30여분이면 충분하다.
<裵柄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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