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오봉산(530.8)은 낮은 산이지만 맵다.다섯개의 봉우리를 연결하는 능선길이 10여리나 되는데다 오르고 내리는 산길이 가팔라 산행길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오봉산은 그러나 주능선에만 올라서면 산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고 특히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일품이다.
양산군 물금면과 원동면의 경계지점에 솟아 있는 오봉산은 부산에서 열차로20여분 거리에 있는데다 산행시간도 휴식시간까지 포함,3시간30분에서 4시간이면 충분해 당일 산행지로는 더없이 좋은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오봉산의 산행기점은 양산군 물금면 가촌리 신기마을 용국사입구,부산진역에서 오전 9시38분 출발하는 목포행 통일호열차를 타고 물금역에서 하차(20분소요),역전에서 동북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15분여 가면 1022번 지방도와 만나는데 이 지방도를 타고 조금 가다보면 왼쪽에 `용국사 입구'라는 입간판이나온다.이 길을 따라 오르면 오봉산 산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산행코스는 용국사 제1석굴 제2석굴 송전탑 3거리길 안부 상봉(제1봉)으로올랐다가 2봉(암봉)3,4,5봉까지 연결되는 능선길을 탄뒤 5봉에서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신주동으로 하산한다.
산행시간은 느긋하게 잡아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용국사입구에서 용국사까지는 시멘트포장길로 돼 있는데 20여분이면 충분하다.용국사에서 수통을 채운뒤 사찰의 가운데로 난 계단을 올라 `갈지자'길을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경사도 제법 가팔라 몸에서는 땀이 솟기 시작한다.이같은 길은안부까지 계속된다.
용국사에서 7분여 가면 제1석굴이 나오고 여기서 3분여 더 오르면 제2석굴과만난다.여기서는 여러갈래의 가지길과 마주치는데 산악회의 리번이 달린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간다.5분여가면 송전탑과 만난다.송전탑의 가운데를 통과해 오른다.
송전탑에서 다시 10여분을 오르면 3거리길이 나오는데 가파른 오른쪽 등산로를 차고 올라야 한다.당장 숨이 차 오른다.그러나 이길을 10여분만 오르면안부에 올라선다.
여기서부터 10리 능선길이 이어진다.힘든 산행은 여기서 끝이 난다.상봉(제1봉)까지는 20분이면 충분하다.상봉에 올라서면 그동안의 고생이 충분히 보상된다.
5백리길을 숨가쁘게 달려온 낙동강이 오봉산을 감싸고 흐르는데다 토곡산이손에 잡힐 듯 눈앞에서 손짓한다.
낙동강 건너 무척산과 신어산도 지척의 거리에 솟아있고 멀리 재약산 사자평의 모습은 물론 영취산 시살등의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상봉에서 2봉까지는15분정도 걸리는데 위험한 곳이 군데 군데 있다.상봉에서 5분여 내리막길을내려가다 다시 6분여 오르면 암봉군을 만난다.이 암봉군을 돌아 내려서면 리번이 묶여진 곳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그러나 이 길은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절벽길로 조심해서 올라야한다.이지대만 지나면 5봉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다.
2봉에서 5봉까지는 45분 정도 걸린다.
오봉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5봉에서 하산길은 2곳이 있다.왔던 길을 되돌아나가 관음사를 거쳐 양산 소방서까지 가는 방법과 5봉에서 북동쪽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신주동으로 내려가는 방법이다.전자는 50여분 후자는 40여분 걸린다.등산로는 전자가 경사가 심해 가파른데 반해 후자는 평탄하다.어느쪽으로 하산하든 물금 양산행 완행버스를 이용해 양산으로 가면 부산은 금방이다.
.<裵柄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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