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근의 가볼만한 계곡 내원사 근처엔 7백∼9백의 산 3개가 나란히 있다.內院寺입구 매표소에서 내원사를 보고 섰을때 오른쪽이 元曉山,가운데가千聖山이며 가장 왼쪽산이 鼎足山(700)이다.물론 이들 산의 봉우리가 모두보이는 것은 아니다.
일반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계곡은 원효산과 천성산의 주능선이 만들어내는 쪽으로 내원사가 있는 곳이다.그러나 이곳보다 더 길고 산행과 계곡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정족산과 천성산 줄기가 만들어내는 맨왼쪽 계곡이다.이 계곡을 따라가는 산행로야말로 정족산 산행의 백미라 할수있다.
매표소에서 이 계곡을 따라 정족산 정상까지 주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3시간.그러나 소요되는 시간에 비해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하산길은 부울국도 상에 있는 울산군 서창쪽이 많이 이용되는데 약 2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계곡-정상코스의 출발점은 내원사 입구 매표소.여기까지 오는데는 우선 부산동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원사행 완행버스를 타고 양산군 하북면 경부고속도로 근처 龍淵리에서 내린다.15분마다 있고 약 1시간가량 걸린다.여기서 매표소까지는 걸어서 약 20분이면 충분하다.
매표소에서 다리를 건너가면 바로 내원사쪽이고 정족산으로 가기위해서는 왼편에 있는 주차장쪽 길을 가야 한다.이 길을 접어들면 깊은 산과 계곡의 풍취가 바로 느껴지는 것이 매력이기도 하다.
이 길을 따라 15분쯤 가면 노전암 입구라는 표시가 바위에 새겨져 있고 바로이곳은 2개의 계곡이 만나는 합수지점이다.여기서 왼쪽으로 가야한다.약 5분간 물과 조금 멀어지게 되고 수십길의 벼랑위를 걷기도 한다.
벼랑을 벗어나면 이제 편안히 걷기만 하면 되는 길이 이어진다.이런 길을 25분쯤 가면 문뜩 외딴집이 한채 보인다.가까이 가보면 집이 5채는 되는 것 같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이 외딴마을 어귀를 돌아서면 왼쪽으로 이어지는골짜기를 만나는데 이를 따라가지말고 건너야 한다.이제부터는 보다 더 깊은계곡의 맛을 느낄 수 있다.최근 비가 많이 와 수량이 많은 골짜기의 물이 수정처럼 맑다.바위와 바위들이 만든 소(沼)들이 50여 간격으로 계속 이어져있다.멍석 몇개를 펼쳐 놓은 듯한 널바위도 더러 만나게 된다.땀에 젖은 몸은 어느덧 소에 풍덩 뛰어들었다 바위에 몸을 말리는 일을 반복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50분쯤 가다보면 다시 두 계곡의 물이 만나는 합수지점에 이른다.이곳에 닿기 직전에 수십명이 몸을 담글만한 소가 있고 커다런 널바위도 있어이곳을 지나는 사람이면 누구나 쉬어가고픈 마음이 들만한데 한켠에 쓰레기더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 합수지점에서도 왼쪽으로 간다.이쪽 개울을 한두번 건너지만 주요 등산로는 개울 왼쪽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이제부터 계곡의 물은 다소 줄어들고 숲이 짙어진다.
그러나 여진히 귓가의 물소리는 시원하다.40분가량 가면 난데없는 고추밭이보이는가 싶으면 인가가 나오고 바로 대성암이다.여기서 물을 준비하며 좀쉬어간다.이제 정상까지는 약 40분이면 된다.
정상가는 길은 대성암 바로 뒤로 가면 된다.이제 계곡길을 벗어나 보통산길이다.20분쯤 직선으로 곧장 올라가다보면 정상쪽으로 내려오는 수평능선과만나게 된다.
이곳부터 다소 평탄한 길을 20분가량 가면 큰도로와 마주친다.이제 왼쪽을돌아보면 정상은 바로 저기다.꼭대기는 길게 뻗은 바위 3개가 무엇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정족산의 정상은 한사람이 앉을 자리도 변변히 못된다.그러나 전망만은 일품이다.올라왔던 계곡을 굽어보는 것도 좋거니와 코앞에 보이는 천성산이 만들어내는 능선과 골짜기도 좋다.그 뒤에 보이는 원효산은 능선이 완만한 것이여유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정상 약 50 아래까지 길길이 트럭이 다닐 정도의 도로가 나 온 산을파헤치고 있어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분노케 한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도로를 따라 어느쪽으로든 내려가면 된다.
<趙松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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