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산행기/울산,양산

청수우골~오룡산~ 해운농원

모스키오토 2007. 8. 17. 00:49

 
낮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이어지면 산을 좋아하는 동호인들도 숲이 그리워진다. 능선보다는 숲이 우거진 계곡. 여기다 시원한 계류가 흐르면 더욱 좋다.이번 산행길은 마음껏 땀을 흘리면서도 긴 계곡길을 달리는 곳으로 잡았다.

걷는 산행을 충분히 하면서도 오르는 길과 하산길에 땀을 씻을 수 있는 개울이 있는 산행지로 찾아간다.산길은 배내골의 중심에 자리한 양산시 원동면 선리 백련마을 백련사, 청수골산장에서 열린다. 청수골 산장에서는 파래소폭포로 오르는 `청수좌골코스'과 영남알프스 주능선상의 한피기고개로 올라 서는 `청수우골코스' 등 두갈래길로 나눠진다.

이번에는 청수우골을 기점으로 한피기 고개-시살등-오룡산-임도-해운자연농원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걷는다. 산행시간은 6시간30분-7시간 정도.언양에서 오전 8시 45분에 출발하는 배내골행 버스를 타고 양산시 원동면 선리, `백련사입구'라는 표지석이 선 곳에 내린다. 배내천을 건너 임도길을 20여분 따르면 청수골산장에 닿는다.

산길은 산장의 왼쪽 위로 열려 있다. 이 길로 진입해 200여m 가면 갈림길에 선다. 왼쪽은 파래소폭포로 오르는 청수좌골(다시찾는 근교산 (12)회 참고)로 가는 길이고 우리가 이번에 가야 할 청수우골은 직진하면 된다.개울을 건너면서부터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여기다 산길의 경사도 심하지않아 지금과 같이 더운 날씨에도 어렵지않게 오를 수 있다. 물소리와 지절대는 새소리가 어우러져 만사를 잃어버릴 만큼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준다.

청수골산장에서 30여분을 오르면 계류를 만나고 이곳을 지나 15분여 걸으면 마지막 물길과 만난다. 혹 물이 필요한 사람은 여기서 준비한다.이 계류를 건너면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진다. 지금부터는 영남알프스의 주능선을 향해 오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주위의 숲이 그늘을 만들어 줘 그리 힘들지는 않다. 40여분 이 산길을 따르면 영남알프스 주능선의 한피기고개에 닿는다. 영취산에서 남쪽으로 시원하게 뻗은 능선길이 한 눈에 들어오고 멀리 흰연기를 뿜어내는 울산만의 모습도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산행로는 사방으로 열려 있다.

12시(북)방향은 영취산으로 가는 길이고 3시(동)방향은 통도사의 말사인 극락암으로 해 통도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6시(남)으로 열려 있다.능선길이라 햇볕이 따갑기는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데다 시야가 틔여 산행길을 한층 쉽게 해 준다. 5분 정도 달리면 시살등에 닿는다. 이제 오룡산을 향해 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능선길을 50여분 달리면 갈림길이다. 직진해 바위로 올라 계속 남쪽으로 뻗은 능선길을 10여분 더 달리면 오룡산 상봉에 선다.이곳에서 남서쪽으로 휘어지는 능선길을 타면 영남알프스의 끝봉우리 염수봉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산길을 왼쪽으로 잡는다. 오룡산 상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길이 우리가 갈 길이다.길을 잡아 20여분 달리면 갈림길이다. 어느 길로 가든 상관이 없다. 다만 암릉길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우회하는 것이 좋다. 이어지는 산행로를 따라 20여분이면 사방으로 길이 열린 임도에 선다. 백련암 염수봉 내석공원묘지 등으로 연결되는 임도길이 어지럽게 열려있다. 임도의 왼쪽어귀에도 국제신문의 `다시찾는 근교산팀'리본이 부착돼 있으나 이번에는 무시한다.

이 길로 들어서면 백련암으로 해 통도사로 가는 길이다.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임도를 건너 진행방향으로, 오르는 산길이다. 전면에 봉우리가 보이지만 걱정할 것은 없다. 산길이 우회하는 쪽으로 나 있기 때문이다. 산행로는 숲속으로 이어져 더위는 피할 수 있다. 40여분 이 길을 따르다 만나는 묘지에서 왼쪽아래로 열린 산길을 통과하면 돌무덤이 있는 봉우리에 선다.이 봉우리에서 왼쪽어귀(1시방향)로 길을 잡아 15분쯤 내려가면 땀을 씻을 수 있는 계류와 만난다. 휴식도 취하고 간단하게 땀도 씻어낸다.

이곳을 떠나 10여분이면 해운자연농원 눈썰매장으로 내려가지고 농원을 벗어나면 부산-양산-신평을 왕복운행하는 버스가 다니는 도로로 내려선다.

 
# 교 통 편

이번 산행길은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어 떠나야 한다.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행기점인 양산시 원동면 선리, `백련암'까지 가는 버스편이 오전 8시45분 1차례만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출발한다면 명륜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언양행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부산에서 언양까지는 고속도로가 막히지않을 경우 1시간 정도면 되지만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조금 일찍 나서는 것이 좋다.

만약 버스를 놓친다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평일은 1만2천원, 주말은 1만5천-1만8천원정도.부산역이나 구포역에서 원동역에 서는 열차편을 이용해도 좋다.원동에서 배내로 가는 차편은 일요일의 경우 열차가 서는 시간대에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하산해서는 신평까지 걸어 가 부산으로 돌아오는 직행버스를 이용해도 좋고, 신평에서 양산을 거쳐 부산으로 운행하는 완행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배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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