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산행기/밀양,청도

화왕∼영취 ∼덕암산종주(하)

모스키오토 2007. 8. 17. 14:27
 

 
솔잎 쌓인 융단길 발걸음 가벼워

화왕 관룡산을 지나 신명고개까지의 종주능선이 암봉지대를 통과해야하는 등 다이내믹한 산행코스였다면 2차 구간인 영취 종암 덕암산 종주능선은 소나무터널 아래로 솔잎이 깔린 융단같은 길을 걷는 코스로 워킹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번 코스는 또 겨울철 산행지로는 더없이 좋다. 오르막과 내리막 길이 적당하게 섞여있어 땀이 날 정도면 내리막 길로 이어져 땀을 말려주고 땀이 마를만하면 다시 오르막으로 연결돼 추위를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버스종점이 있는 창녕읍 옥천리 방축목마을에서 산행기점인 신명고개까지는 임도로 8Km가 넘는다. 이 길을 걷는데는 2시간정도 걸린다.

취재팀은 방축목마을에 거주하는 배바우산악회 회원 임종수씨(창녕읍 옥천리 14)의 도움으로 차편을 이용해 신명고개까지 올랐다.

신명고개에서 창녕군 부곡면 온천지대까지는 산행시간만도 7시간30분정도 잡아야하기 때문에 이길을 오르는 2시간을 포함한다면 9시간30분을 걸어야 한다.

임씨는 "국제신문을 보고 이 산길을 종주하는 산악인들이 내게 연락한다면 도울 의사가 있다"면서 차편제공의 편의를 약속했다.

연락처는 (0559)521-1274, 호출 012-556-1274.

신명고개에서 영축-종암-덕암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로는 지난번 내려왔던 길의 건너편 능선으로 연결된다.

산길을 10여분 가면 헬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지나면 묘지와 만나고 그 아래로 내려서면 임도와 만난다. 임도에서는 오른쪽 아래로 방향을 잡아야하는데 이길을 내려서 10여분이면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사방으로 길이 뚫려있는데 이정표의 방향을 믿어서는 안된다. 이정표가 고정돼 있지않기 때문에 누가 돌려놓기라도 했을땐 엉뚱한 길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국제신문의 리본을 따라야 한다.

오르막 길이기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는 추위를 느끼지않고 부담없이 올라설 수 있는 길이다. 이 산행로를 35분쯤 달리면 무명봉에 올라서고 조금 내려가다 다시 40여분이면 영취산 정상(739.7m)에 선다. 이곳에는 이정표가 서있다.

종암산으로 향하는 능선은 지금까지 왔던 길의 반대편으로 열려있다. 이 길을 10여분 따라가면 소나무숲이 시작된다. 산행로에는 솔잎이 떨어져 융단같은 산행로가 이어지는데 마치 양탄자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 숲은 종암산에 오를때까지 이어진다. 소나무숲을 기분좋게 40여분 달리면 미로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는 국제신문 리본과 창녕군의 `부곡온천 가는길'이란 팻말을 유심히 살피며 가야한다.

만약 국제신문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면 원점으로 돌아가 리본을 살피며 가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이어지는 이 산행로를 10여분 달리면 묘지에 닿고 이 묘지를 지나 2분정도면 헬기장과 만난다. 헬기장에서 5분 정도면 다시 임도와 마주치는데 여기서도 산길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임도를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하다 왼쪽 숲을 유심히 살피면 산행로가 열린다. 국제신문의 리본이 달린 곳을 따라가면 이정표가 눈에 들어오는데 왼쪽을 주시하면서 산행을 해야 한다.

이 산행로를 15분정도 가면 보름고개에 닿는다. 사방으로 길이 뚫린 이곳에는 비상탈주로가 있다. 여기서 계속 직진한다. 체력이 소진된 사람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60분 정도면 창녕군 영산면 구계리로 내려설 수 있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15분정도면 철탑과 마주친다. 이곳을 가로질러 오른쪽을 살피면 산행로가 열린다. 철지난 억새가 산행자를 맞는다. 미로이나 아래쪽을 유심히 살피며 진행하면 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곳을 통과하면 종암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산행로가 기다리고 있다. 힘들게 20여분을 오르면 바위로 이뤄진 종암산에 닿는다.

이 바위지대를 가운데로 돌아 왼쪽으로 살피면 산행로가 연결된다. 이번에는 내리막 길이다. 20여분이면 묘지에 닿고 계속 직진하면 큰재다.큰재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부곡온천이다. 그러나 종주를 염두에 둔 사람은 가파른 산행로를 직진해 올라야한다. 큰재에서 덕암산까지는 1.4Km. 이 산행로를 30여분 올라서면 헬기장에 닿는다. 이곳이 덕암산 정상이다. 여기서 조금가면 또다른 헬기장에 닿는데 이곳을 지나면 하산길이다. 종주산행은 이제 끝맺음의 단계로 접어든다.

하산하는 산행로가 가팔라 조심해야 한다. 35분쯤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 농협연수원 옆으로 떨어진다. 여기서 부곡온천 버스터미널까지는 20여분 더 가야한다.

# 교 통 편

부산 서부(사상)버스터미널에서 창녕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산행기점인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방축목마을까지는 창녕에서 관룡사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 종점에서 하차하면 된다. 첫차는 오전 6시40분에 있고 막차는 오후 6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산행종점인 부곡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교통편은 마산을 경유, 부산까지 운행하는 직행버스편과 밀양으로 가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방법이 있다. 일요일 혹은 휴일산행을 나선다면 후자를 택하는 편이 편리하다.



배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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