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부산근교산행기

무지산-개좌산

모스키오토 2007. 8. 27. 01:17

 

 

산행일시 : 2007년 8월 24일

산행순서 : 동부산대 인근 산불조심  입간판~지능선~등산로 체육시설~백운사 갈림길~잇단 돌탑~무지산 정상(454m)~실로암 공원묘지(안부)~개좌산 정상(449m·산불초소)~길 잃음-개좌 터널 공사장 

산행참가 : 나홀로

 

오늘은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는날이다.동창회인데 다들 만나면 한잔해야되니 오늘 과음하면 3일을 쉬는 꼴이니 빨리 산을 타고 동창회에 나갈 작정으로 반송에 있는 무지산을 타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583번 버스를 타고 문전시장에서 내려 서면CGV지오플레이스에서 129번 버스를 타고 반송으로 간다.사실 반송도 오늘 첨가는 동네다.울창한 송림이 소반마냥 펑퍼짐하게 펼쳐져 있어 반송(盤松)이란 한단다.

동부산대학교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동부산대학쪽으로 올라가니 반송여중이 정문이 나오고 바로 앞에 산불초소는 보이지 않고 입긴판만 보인다.

 

바로 오른쪽이 들머리다.들머리 입구에 쓰레기가 나뒹굴어서 불쾌 했지만 배낭과 등산화를 추수리고 들머리로 들어선다.

 

제법 오르막을 오르니 땀이 온몸을 적신다.

 

체육공원이 나타나고 직진을 하면 무지산 오르는 길이다.왼쪽은 백운사, 운봉마을 방향이다

 

한구비 오르막을 오르고나니 돌탑이 나타난다.

 

돌탑에서 내려다 보는 윗반송 

 

아랫반송과 장산이 보인다.

 

기장쪽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보인다.

 

조금 가니 또 돌탑이 나타난다.여기서 부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수풀이 우거져 산길도 안보이고 정상쪽으로 갈수록 나무는 없고 하늘에서 바로 태양이 비추고 키만한 수풀이 산길을 막고 정말 여름산행코스로서는 권하고 싶지 않은 코스다.모르고 왔지 알고는 안오겠다.

 

드디어 정상이다.454M 주위 조망은 여러산들이 파노라마처럼 둘러 서 있다는것 말고는 별로다.

 

금정산 주능선이 보이고 바로 앞산이 회동동 아홉산이다.

 

바로 앞산이 아홉산 1봉이고 뒷산이 윤산(구월산)이고 왼쪽 저멀리 백양산이 보인다.

 

배산이 보이고 뒤에 황령산이 보인다.

 

아홉산,구월산,금정산 능선이 뚜렸하게 보인다.

 

앞에 산이 개좌산이다.

 

오른쪽옆에 실로암공원묘지가 보인다.내려가니 실로암공원묘지다.잘못 왔는가 걱정이 된다.왼쪽으로 보니 개좌산 가는길이 살며시 보인다.수풀이 너무 우거져 길 찾기가 정말 힘든다.

 

개좌산에서 바라보는 무지산.

 

개좌산 정상 449M 산불초소만 홀로 있다.

 

앞이 거문산 왼쪽이 철마산 오른쪽이 망월산

 

함박산,천마산,달음산 

 

철마 아홉산,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보인다.

 

일광산

 

 

저 앞 마을이 철마마을인것 같다.

 

초소를 지나 내려가니 리본이 걸려있다.무심코 맞겠지 내려가다보니 기분이 이상하다.계좌고개로 내려가는 길이다.사람이라고는 한명도 보지 못햇다.물어볼수도 없고 다시 개좌산 정상 초소로 올라온다.헉헉거리며 길을 찾는데 길이 될만한 길이 도저히 안보인다.혈압이 오르기 시작한다.다시 무지산쪽으로 되돌아갈까 보다 하고 내려설려니 개좌산 정상 바로 오르기전에 오른쪽에 길이 보인다.

무지산에서 개좌산 오를때는 왼쪽이다.

좁은 산길을 내려오며 마지막 산행 기분을 즐기는 순간 조금 너른 평지가 나오고 여기서 그냥 길을 따라 가다보니 좌측 내리막에 빨간 리본이 달려있어 길이 맞겠지 하고 무심코 내려가다 보니 길이 없다.

산에서 길을 잃어 버리면 다시 잃어버리기 전 길로 되돌아 와야한다는 생각이 났지만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없는길을 너무나 많이 내려와 버려 올라가기가 엄두가 안난다.누구 거기다가 빨간리본을 달아 놓았는지....그 리본만 없었으도 평지에서 난 길로 하여 운봉고개로 갔을것인데....다시 올라가기엔 길이 너무나 가파르다.

산을 오를때는 능선을 타고 길을 잃어 버리면 계곡을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이 나 계곡으로 내려간다.

경사가 45도 이상 된다.미끄러지고 수북이 쌓인 낙엽들이 정말 힘들게 한다.체력은 바닥 나기 시작한다.

내려가다보니 앞에는 절벽이다.다시 나뭇가지를 붙잡고 올라간다.입에서 단내가 난다.절벽을 우회해서 내려간다.

이렇게 가다 체력이 바닥 나면 조난을 당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대각선으로 내려갔다.앞에는 회동동 아홉산이 보인다.

내가 운봉고개로 가야할 능선을 타야 하는데 아홉산과 개좌산 능선 사이 철마면에서 회동동으로 가는 도로로 내려가고 있는것이다.

기진맥진이다.메마른 계곡이 나타나고 산물을 끌어다가 사용하는 호스가 보인다.안도의 한숨이 나온다.주위에 사람이 산다는 증거다.계곡에서 쉴려니 산모기들이 약20마리 이상이 덤빈다.도망치다 내려오다 보니 차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길이 보인다.

살았다.공사장인것 같다.나중에 알고 보니 개좌터널 공사장이다.

 

공사장으로 내려와 등산복을 보니 엉망이다.내려오다 미끄러지기를 수없이 했으니 당연하다.노란색 등산복이 검은 흙먼지를 덮어 쓴것 같다.몸꼴도 말이 아니다.얼굴 팔 할것 없이 땀에 흙먼지가 범벅이다.

공사장 아저씨에게 물을 부탁하니 콘테이너BOX가 휴게소라며 거기에 가면 된다고 한다.

에어콘이 나온다.정말 살것 같다.정수기에 차가운 생수가 나온다.1.5L 물통에 2/3를 담았다.약1L를 그자리에서 마셨다.

이제 기운이 회복된다.수건에 물을 적셔 얼굴,팔을 닦는다.이제야 조금 사람 몸골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버스타는곳이 없다고 한다.약2KM를 내려가야 한다고 한다.도로를 나선다.개좌산 능선을 보니 내가 내려와야할 철탑이 보인다.능선길을 놓친것이 최악을 초래했다. 지나가는 차를 세워본다.그냥 지니간다.몸꼴도 더러운데 누가 태워주겠나.야 그런데 포트를 운전하는 아저씨가 세워준다.그래도 아직까지 인간미는가 살아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너무나 고마웠다.운전하시는 분도 등산을 좋아 하신단다. 그래서 충분히 이해하신다고 한다.그래서 태워주는 것이라며 한다.그런데 몇분 안가다 보니 바로 회동동 버스종점이다.여기서 내려다 달라하고 몇번의 고마운 인사를 한다.

42번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 광안리에 간다.친구들과 만나니 오늘의 힘든 산행이 다 잊혀진다.

정말 오늘은 중요한 경험을 했다.자꾸 산행을 하면서 산행의 경험을 쌓는것 같다.

길이 아니다 싶으면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산행을 즐기시는분들은 꼭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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